“래원씨, 전 자신있어요”…‘연인’ 남궁민, ‘소옆경2’에 도전장[종합]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3. 8. 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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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학주, 이다인, 남궁민, 안은진, 김윤우(왼쪽부터). 사진| 강영국 기자
배우 남궁민이 경쟁작 ‘소옆경2’와 경쟁에 부담이 된다고 하면서도 “자신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금토드라마 ‘연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 이다인, 김윤우와 김성용 감독이 참석했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다.

‘화정’, ‘옥중화’, ‘내 사랑 치유기’, ‘검은 태양’ 등을 연출한 김성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성용 감독은 “조선시대 가장 격동적 사건이던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살았던, 살았음직한 인물을 통해 펼쳐지는 역사와 운명의 대서사시. 얼마나 엄혹한 시대를 겪었고 어떻게 삶의 가치를 숭고하게 이어냈는지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 감독은 또 “좋은 배우들을 잘 만났다. 싱크로율이 높고, 꼭 함께하고픈 배우들이었어서 같이 하는게 영광”이라고 말했다.

‘검은태양’ 이후 연속으로 함께 작업을 하게된 남궁민에 대해서는 “자타공인 명불허전. 믿고 보는 배우”라며 “‘검은 태양’ 이후 대본 받고 제일 먼저 생각한게 남궁민이었다. 같은 연출자와 연달아 하는게 어려울 수 있고 저와의 인연을 생각 안할 수 없으니 제안이 조심스럽더라. 자연스레 작품 이야기 하게됐다. 피드백도 받을 겸 보여드렸는데 3일만에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연락 주더라.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안은진에 대해서는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활달하고 예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배우라 길채와 잘 맞을 것 같다 했는데 제안했더니 흔쾌히 수락해줬다. 너무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남궁민은 어느 날 갑자기 능군리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사내 이장현 역을 맡았다.

남궁민이 ‘연인’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남궁민은 “대본을 읽자마자 바로 하고싶었다. 바로 이야기하면 창피하기도 하니 어떻게 말씀드릴까 고민하다가 전화 드렸다. 감독님께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 뉘앙스는 주셨지만 제게 꼭 해달라고 하진 않지 않았나. 말씀 드려야 할 것 같다. 원하신다면 제가 꼭 하고싶다. 연락달라’고 했다”고 확신을 가졌다고 밝혔다.

남궁민은 또 “작가님이 ‘사람이 사랑으로 인해 얼만큼 변할 수 있고 뭘 할 수 있는지 담은 드라마’라고 하더라. 한 여인 사랑하는 남자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궁민은 “전작인 ‘천원짜리 변호사’나 ‘검은 태양’은 제 분량이 많았다. 소위 ‘남궁민 나오는 드라마’라고 표현했다면 ‘연인’은 좋은 드라마 구성원 중 남궁민이 있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배우들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에 “제 분량 조금 더 늘려줄 수 있다면 해달라”고 장난스레 청탁을 하기도 했다.

안은진은 낙향한 사대부 유교연의 장녀 유길채 역을 맡았다. 사극에 첫 도전하는 안은진은 “사극은 언제나 어려운 것 같다.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연습이 필요하고 로딩 시간이 좀 필여하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 어렵더라. 어떻게 해야하나 했는데 감독님,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같이 연습 해주셔서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안은진은 또 “전국을 돌며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조선시대 이런 느낌이겠구나 상상하며 비슷하게 그리는 매력이 있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아름답게 담긴 것 같아 보는 매력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경까진 가깝다 생각될 정도로 돌아다녔다. 얼마 전엔 황매산 다녀왔는데 정말 아름답다. 새로운 장면에 가면 꼭 길채가 달리는 신이 있다. 전국 아름다운 명소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길채의 첫사랑이자 성균관 유생 남연준 역은 이학주가 맡았다. 이학주는 “병자호란을 다루는 다른 작품들은 왕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룬 작품들이 많았다. ‘연인’은 백성들을 보여주면서 전쟁을 겪는 와중에서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이 작품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연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학주, 이다인, 남궁민, 안은진, 김윤우(왼쪽부터). 사진| 강영국 기자
‘연인’은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와 동시간대 경쟁작으로 맞붙는다. 시즌1이 시청률 10%를 넘기며 승승장구했던 만큼 이미 팬덤이 형성된 작품이라 부담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남궁민은 “겉으로 느껴지는 부담감은 크지 않다. 제 안의 제가, 또다른 제가 부담감 느끼는 것 같다. 요즘따라 잠도 안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자신감에 대해 묻는다면 여러가지 종류가 있을텐데 시청률이나 화제성에 대한 자신감이라면 당연히 있다. 자신감만 있다 뿐이지 확신할 순 없다. 그런데 ‘최선 다했냐’고 묻는다면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결과든 감당 가능할 것 같다”며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줄 거라고 단언한다”고 확신을 드러냈다.

‘연인’ 제작발표회에 앞서 진행된 ‘소옆경2’ 제작발표회에서 김래원은 “‘연인’이라고? 저 제목도 처음 듣는다. 파이팅 하라”고 장난스레 도전장을 던진 바 있다.

이 소식을 들은 남궁민은 “‘연인’이 두 글자인데 몰랐다고 했나. 그쪽은 몇 글자냐”고 장난스레 말했다. 이어 “제가 제대로된 피드백을 드리면 오늘 한 이야기 대신 이 이야기만 나갈 것 같다”면서 “위트있게 말씀드리긴 어렵고 모를 수 있다. 저도 가끔 ‘연인’인지 ‘인연’인지 헷갈린다. 관심 있어도 모를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남궁민은 또 “김래원 연기 잘하는 배우다. 전작도 재미있게 봤다”며 “같은 시간대 경쟁작이다. 선의의 경쟁을 재미있게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래원씨 저는 좀 자신 있어요”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인’은 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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