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최선 다했다 자신"…'연인' 비주얼·애틋함 더한 명품사극 [ST종합]

송오정 기자 2023. 8. 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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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제작발표회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역사를 기반으로 한 전쟁통 속, 피어난 애틋한 인연을 '연인'이 그려낸다.

4일 오후 MBC 사옥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연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성용 감독을 비롯해 배우 남궁민·안은진·이학주·이다인·김윤우 가 참석했다.

'사극 명가' MBC가 하반기 자신있게 내놓은 새 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연출 김성용 천수진)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

◆병자호란 전후, 암흑기 속 피어난 다양한 감정


작품에 대해 김성용 감독은 "가장 격동적인 사건이었던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인물 혹은 살았음직한 인물들로 펼쳐지는 대서사시다"라며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암흑학 시대를 겪었고, 삶의 가치를 숭고하게 이겨냈는지 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소개했다.

작품은 '병자호란'이라는 가슴 아프지만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김성용 감독은 "정통사극이라 하기엔 위험하거나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제대로 시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전쟁 전후 조선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실제인물도 있지만 허구인물도 있어 정통 사극이라 단언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최대한 현실성 있게, 어떠한 시대였는지 느낄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했다. 퓨전은 아니지만 정통에 가까운 사극"이라고 설명했다.

이학주는 대본만 보고도 '설렘'을 느꼈다고 하는데 "병자호란을 다룬 이야기들은 항상 왕실의 이야기를 다룬 걸 봤다. 참담함을 왕실을 통해 봤데 '연인'은 백성들의 이야기로 전쟁 중에도 사랑과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게됐다. 그래서 계속 따라가지게 됐다. 상상만 하던 걸 글로 보고 영상으로 구현될 걸 상상하니 가슴이 요동치더라"고 설명했다.

이학주의 말처럼 '연인'은 전쟁 속 일반 백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성용 감독은 "전쟁드라마 성격은 아니었음 했다"면서 "사건을 기능적으로 발생시켜 사건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기 보다 사건이 벌어지고 휘말린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연인'에는 사람들의 이야기, 두 주인공의 멜로도 있지만, 김 감독은 "병자호란은 극 전반에 걸쳐 작용한다. 전쟁 발발하기 직전 한 마을이 조명된다. 평화로운 한 마을과 사람들이 전쟁이란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주인공들이 움직이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고군분투하고 성장하는지. 모두 전쟁이란 큰 태풍을 맞고 성장하고 사랑하고 우정을 쌓는 감정이 주요요소다. 전쟁 발발 전부터 종료 이후까지, 병자호란으로 인해 암흑한 시기의 인물들이 아픔과 치열하게 살았는지 보여주는 이야기다"라고 밝혔다.

◆'검은태양'부터 이어진 김성용x남궁민 조합


'검은태양' 이후 다시 한번 뭉친 김성용 감독과 배우 남궁민 조합에 대한 기대도 크다.

'검은태양'에서 힘있는 연출력을 선보여 주목받은 김성용 감독은 이번 '연인'의 연출 포인트로 "전쟁 드라마 성격은 아니었으면 했다. 사건을 기능적으로 발생시켜 사건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기 보다 사건이 벌어지고 휘말린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휘몰아치는 사건이 여러 번 계속 이어진다. 그 사건 끝에 인물들의 관계, 그 속에 피어나는 감정들 증오·연민·사랑· 우정 다양한 감정이 사극에 플러스 돼 표현될 거 같다. 사건만 아니라 있음직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내밀하게 표현됐으면 했다"라고 말했다.

사극인만큼 비주얼적인 면에도 힘을 쏟았다고. 김성용 감독은 "제가 메인으로 첫 사극인데 영상미에 심혈을 기울였다. 스태프 구성에 1차적으로 힘을 싣었다. 촬영감독님을 어렵게 모시고, 장소도 시청자 분들에게 아름답고 시원한 영상미를 보여드리고 싶어 전국을 돌아다니며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예쁠 수 있나?' 싶은 장소를 찾아다녔다"라고 말해 비주얼사극 부분에도 기대를 모았다.

그렇다면 작품을 읽고 남궁민을 가장 먼저 떠올린 김성용 감독이 그에게 기대한 것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표현력이다"라고 말한 김성용 감독은 "몰입감, 흡인력 있는 능력에 제가 늘 기대고 작품의 성패가 달라지는 거 같다. '검은태양' 때와 마찬가지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줬다면 그 이상의 연기력과 액션과 다양한 모습들로 시청자를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해 기대를 모았다.

◆남궁민 그리고 MBC 명품사극에 대한 기대


10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남궁민. 특히 '검은태양'으로 대상을 받은 이후라 작품의 메인롤로서 더욱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그는 "겉으로 느껴지는 부담은 크지 않다"면서도 "심적으로 제 안의 또다른 나는 부담을 느끼는 거 같다. 머리는 자신있어도 요즘들어 잠도 잘 안 오더라"고 털어놓았다.

다만 "자신감에 대해 물으신다면 시청률이나 화제성에 대한 자신감 당연히 있다. 그 자신감은 제가 자신감만 있을 뿐 확답할 수 없다. 그렇지만 저도 제 자신에게 엄격한 편이다. 네가 이 작품 하면서 최선을 다했냐고 묻는다면 누구보다 자신있게 최선을 다했다고 얘기할 수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감당할 것이다. 김성용 감독님과 좋은 의견을 주고받고 가끔은 티격태격도 하고, 좋은 쪽으로 논쟁을 해서 결과를 도출하지 않겠나. 미리 1,2부를 봤는데 그런 건강한 논쟁이 잘 녹여진 거 같다.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연인'은 오늘(4일) 밤 9시 5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 토 MBC에서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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