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독사 주의보' 쇠살모사 등 11종 서식…장마 후 자주 출몰

신관호 기자 2023. 8. 4. 16: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립공원에 서식 중인 독사를 비롯한 뱀이 최근 장마 뒤 활동에 나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여름 국립공원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유혈목이 등 맹독을 품은 뱀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국립공원공단은 독사에 대한 주의와 함께 뱀에 물릴 경우 대처방안을 안내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도 넘는 고온서 빛 쬐고 그늘로 이동하는 습성
물리면 쇼크사 등 치명상 위험…안내판 주변 주의
강원 설악산국립공원의 까치살모사 자료사진 ⓒ News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국립공원에 서식 중인 독사를 비롯한 뱀이 최근 장마 뒤 활동에 나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여름 국립공원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유혈목이 등 맹독을 품은 뱀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4일 밝혔다.

국립공원연구원의 송재영 박사에 따르면 국립공원에는 총 11종의 뱀이 서식 중이다. 유혈목이,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살모사, 누룩뱀, 구렁이, 능구렁이, 대륙유혈목이, 비바리뱀, 실뱀, 무자치다. 특히 유혈목이,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살모사는 맹독을 품고 있는 뱀이다.

이 같이 국립공원에서 서식 중인 뱀들의 활동이 최근 자주 관찰됐다. 송 박사는 뱀이 지난 장마 때 충분히 활동하지 못한 점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앞서 뱀은 기온이 체온보다 높으면 시원한 곳, 낮으면 따뜻한 곳으로 몸을 옮겨 체온을 관리하는 습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장마철 낮은 기온에 있던 뱀들이 30도가 넘는 고온에서 빛을 쬐고, 적정 체온을 되찾아 다시 그늘로 몰리면서 관찰됐다고 본 것이다.

이에 국립공원공단은 독사에 대한 주의와 함께 뱀에 물릴 경우 대처방안을 안내하고 있다. 뱀마다 독성은 다르지만 물렸을 경우 피부 괴사, 가슴 통증, 심근경색, 쇼크사 등의 치명상을 입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단 관계자는 “마주친 뱀이 먼저 도망갈 수 있어 잠시 기다리는 것도 필요하다. 뱀을 치우면 물릴 수 있다”며 “물리면 국립공원 레인저 또는 119에 신고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상처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물린 부위에서 5~10cm 위쪽을 손수건 등으로 묶은 후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공단은 뱀이 자주 출몰하는 탐방로나 그늘진 쉼터, 계곡 주변에 ‘뱀 주의’ 안내판을, 야영장에는 ‘뱀 그물’을 설치하는 등 탐방객의 안전 관리에 나서고 있다. 송형근 공단 이사장은 “탐방로나 야영장 주변에서 뱀을 만날 수도 있어 주위를 잘 살펴야 한다. 특히 안내판이 있는 곳에선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에는 22개 국립공원이 있다. 유형에 따라 산악형 18곳, 해상·해안형 3곳, 사적형 1곳 등으로 관리·운영되고 있다.

skh8812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