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흉기 소지자' 체포...경찰청장 "특별 치안활동 선포"
[앵커]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벌어진 가운데, 오늘(4일)은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다니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웅성 기자. 고속버스터미널도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인데, 인명 피해가 있습니까?
[기자]
흉기를 갖고만 다녔을 뿐 휘두르지는 않아서, 다친 사람도 다행히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4일) 오전 10시 40분쯤 서울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 안에서 흉기를 들고 다니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6분 만인 10시 45분쯤, 흉기 두 점을 갖고 있던 20대 남성 A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흉기를 압수하고, A 씨를 상대로 왜 흉기를 들고 다녔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우선 A 씨가 흉기를 지니고 있던 점을 토대로 특수협박 혐의를 적용해 체포했지만 CCTV 등을 검토한 뒤, 적용할 혐의를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에서는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잇따라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성남 오리역에서 오늘(4일) 오후 흉기를 휘두르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고, 어제(3일) 흉기 난동이 벌어진 서현역으로 20명을 찌르러 간다는 글도 게시됐습니다.
또, 서울 강남과 잠실, 경기 의정부,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강력범죄를 저지르겠다는 글이 온라인상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살인 예고 글이 잇따른 분당 지역에 경찰특공대 2개 팀을 포함해 권총과 테이저건 등을 경찰관을 98명 투입해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앵커]
경찰청장도 잇따른 흉기 난동 범죄와 관련해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현 상황을 각종 흉악범죄로 국민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엄중한 비상상황이라고 진단했는데요,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흉기 난동 범죄 특별치안활동을 벌이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우선, 전국 250곳 안팎의 다중밀집지역에 경찰 만2천 명을 투입해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흉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거나 이상 행동을 보이는 사람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선별적 검문검색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정당한 경찰물리력이라면 총기 사용도 주저하지 않겠다며 강한 진압 의지를 내비쳤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윤희근 / 경찰청장 : 흉기 난동 범죄에 대해서는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고, 국민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윤 청장은 또, 신림역 흉기 난동 이후 지금까지 흉악범죄를 예고한 글이 20여 건 올라왔다며 게시자를 신속히 검거해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엄중히 처벌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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