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물질' 초전도체 '3일 천하'…줄줄이 하락(종합)

한국초전도저온학회 "초전도체의 특징인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지 않아"
투자심리 얼어붙으며 급락 속출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한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와 관련해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가 초전도체라고 할 수 없다고 결론내리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된 대창(-26.00%), LS전선아시아(-21.59%), 서원(-14.64%), 덕성(-5.26%), 고려제강(-16.64%), 이구산업(-15.72%)이 큰 폭으로 떨어져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모비스(-28.30%), 파워로직스(-26.24%), 국일신동(-25.00%), 신성델타테크(-24.65%), 원익피앤이(-19.89%) 등이 급락했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서남은 투자경고종목 지정 후에도 급등세를 보여 현재 거래 정지 상태다.

초전도체 관련주는 국내 연구진의 상온 초전도체 개발 소식에 최근 몇 거래일동안 급등세를 탔다.

지난달 22일 퀀텀에너지연구소 등은 상온 초전도체 LK-99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초전도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는 전날 LK-99에 대해 "초전도체의 특징인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초전도체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검증위는 "초전도 현상은 특정 물질의 전기 저항이 없어지고, 내부 자기장을 밀어내는 '마이스너 효과'를 보여야 하는데, LK-99와 관련한 영상과 논문에서는 마이스너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CBS노컷뉴스 박지환 기자 violet@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