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타이슨과 손잡았다! 은가누, 퓨리 꺾기 위해 타이슨 영입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타이슨 형 도와줘!'
UFC 전 헤비급 프란시스 은가누(37·카메룬)가 전 복싱 4대 기구(WBA, IBF, WBO, IBO)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35·영국)와 맞대결을 앞두고 '전설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을 트레이너로 영입했다.
은가누는 4일(이하 한국 시각) 트위터에 밝게 웃으며 타이슨과 악수하는 사진을 올렸다. "최고(타이슨)에게 복싱을 배울 수 있어서 흥분된다"며 타이슨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퓨리와 경기가 확정된 뒤 타이슨에게 구애 손짓을 보내왔고, 최근 타이슨이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슨은 "은가누가 퓨리를 이길 수 있는 능력은 있다"면서도 "경기를 위해 잘 훈련해야 한다"고 짚었다.
은가누와 퓨리의 대결은 10월 2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펼쳐진다. 기본적으로 프로복싱 룰에 따르며, 주심 3명이 경기를 진행한다. 몇 라운드로 벌어질는 아직 정확히 결정되지 않았다.
은가누는 UFC 헤비급에서 '괴물'로 불렸다. 193cm 116.5kg의 엄청난 피지컬과 강한 펀치로 강자들을 차례로 꺾었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 케인 벨라스케스, 알리스타 오브레임 등을 주먹으로 제압했다. 2021년 3월 스티페 미오치치를 꺾고 UFC 헤비급 챔피언이 됐고, 올해 1월 UFC 옥타곤을 떠났다.
퓨리는 살아 있는 복싱 전설이다. 33승 1무의 무패 성적을 자랑한다. 복싱 4대 기구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고, 현재 WBC 헤비급 챔피언이다. 202cm 123kg의 거구지만 빠른 스피드와 스태미나를 자랑한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기술과 지능도 모두 좋아 '복싱 괴물'로 통한다.
여러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에서 퓨리의 압승을 예상하고 있다. 은가누가 UFC에서 최고 수준의 펀치력을 자랑했지만, 복싱 룰로 진행한다면 현 헤비급 챔피언 퓨리를 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마이크 타이슨이 은가누의 러브콜을 받아들여 눈길이 쏠린다. '핵주먹'의 속성 과외가 어떤 효과를 낳을지 지켜볼 일이다.
[은가누(위 왼쪽)와 타이슨, 위에서 두 번째부터 타이슨, 은가누, 퓨리, 은가누(가장 아래 오른쪽)와 퓨리. 사진=은가누 트위터,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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