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친환경·메타버스의 꿀조합…삼다수의 특별한 메시지

김아름 2023. 8. 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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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25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메타버스 연계…다양한 포토스팟 준비
제주삼다수 팝업스토어의 VR체험 존/사진제공=제주삼다수

친환경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기업들의 과제다. 친환경 제품을 내놓고, 친환경 정책을 세우는 건 선택이 아닌 의무다. 모두가 친환경을 외치게 되면서 자사의 친환경 정책들을 알리는 것도 예전보다 어려워졌다. 어떤 친환경 정책을 펼치느냐만큼 중요한 게 어떻게 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느냐다. 

제주삼다수가 출시 25주년을 맞아 메타버스 팝업스토어를 연 것 역시 이런 고민의 결과물이다. 팝업스토어 전체에 친환경 콘셉트를 입혔다. 이름도 '비사이클링(BE:CYCLING)'이다. 대자연의 순환을 통해 제주삼다수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삼다수의 친환경 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온·오프라인의 연계다. 제주삼다수의 메타버스 세계관을 인테리어와 팝업 프로그램 전반에 녹여내는 것에 중점을 뒀다. 3D 그래픽으로 구현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체험하는 동시에 실제 삼다수와 삼다수로 만든 다양한 굿즈를 경험할 수 있다. 

제주삼다수 팝업스토어 내 포토 스팟/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팝업스토어에 방문하면 가장 먼저 제주삼다수의 모델인 아이유가 등장하는 미디어월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미디어월 옆에는 삼다수 프레임이 적용된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할 수 있는 포토버스가 있다. 테이크아웃 카페에서는 제주삼다수를 활용한 특별 메뉴를 운영한다. 더운 여름에 방문할 소비자들이 우선 목을 축이고 팝업스토어를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배려다.

본격적인 전시는 지하 1층에서 시작된다. 제주지하수가 삼다수로 여과되는 과정에 필요한 화산송이, 현무암 등을 이용해 제주삼다수의 생성과정을 형상화해 표현했다. 생성과정 전시 옆에는 다양하게 재사용되는 플라스틱 전시를 진행해 삼다수의 환경을 위한 노력과 플라스틱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린다.

이곳에서는 QR코드를 적용한 무라벨 제품 '제주삼다수 그린'을 처음으로 만나볼 수 있다. 뚜껑에 새겨진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라벨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제주삼다수는 오는 9월부터 제주삼다수 그린의 낱개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QR코드를 적용한 무라벨 제주삼다수/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2층에서는 제주삼다수 월드의 캐릭터 쿠아(QUA)의 홀로그램이 방문객을 향해 환영인사를 건넨다. 포토 스팟에서는 AR필터를 활용해 메타버스 안에서 사진을 찍는 듯한 느낌을 낼 수 있다. 또한 VR기기를 통해 삼다수 메타버스 월드를 직접 방문하고 거닐 수도 있다.

이밖에도 제주도의 바람과 파도 소리를 바로 앞에서 듣는 듯한 체험을 하게 해 주는 ASMR 체험실, 각 구역에서 스탬프를 찍어 모아 오면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가챠 룸도 준비돼 있다. 팝업스토어에 방문하지 못했다면 메타버스 제페토 내의 '제주삼다수 테마파크'를 방문하면 된다. 가로수길 팝업스토어를 동일하게 구현해 놨다.

전반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1020을 겨냥해 다양한 포토 스팟을 준비한 것이 눈에 띄었다. 1층부터 지하 1층, 지상 2층까지 곳곳에 사진을 찍기 좋은 공간을 준비했다. 사진 한 장만 제대로 건져도 만족하는 1020의 니즈에 맞춘 구성이다. 

팝업스토어 1층의 제주삼다수 포토버스/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다양한 미디어 아트도 볼거리다. 2층 관람을 마치고 내려오는 계단에는 거대한 폭포를 형상화한 미디어월을 설치해 걷는 동안의 지루함을 줄였고 화장실에도 제주도의 숲 속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미디어월을 배치했다. 

제주삼다수 팝업스토어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제주삼다수 측은 이번 팝업스토어에 일 최대 500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 출시 25주년을 맞아 친환경 노력과 함께 브랜드 스토리를 소개하고 모두가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팝업스토어를 준비했다"며 "국내 유일한 화산암반수 제주삼다수의 신비로운 생성 과정과 함께 환경을 위한 노력을 젊은 세대들이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아름 (armijja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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