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나이트 풀 파티' 앞두고 들이친 바닷물에 "화들짝"

부산CBS 박진홍 기자 2023. 8. 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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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열리는 제27회 부산바다축제 메인 행사인 해운대 '나이트 풀 파티'를 앞두고 행사장 코앞까지 바닷물이 들이쳐 주최 측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산바다축제 행사장이 있는 철제 바리케이드 근처 백사장까지 바닷물이 밀려 들어왔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제27회 부산바다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이날 오후 8시 메인 행사인 '나이트 풀 파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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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바다축제 메인 행사 앞두고 행사장 앞까지 바닷물 '찰랑'
대조기에 만조 겹쳐 생긴 일…행사 시각 직후에도 '만조'
물길 만들고 안전요원 최대한 배치 '분주'
4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설치된 '파노라마 해운대' 포토존에 물이 들어찬 모습. 부산 해운대구 제공


4일 열리는 제27회 부산바다축제 메인 행사인 해운대 '나이트 풀 파티'를 앞두고 행사장 코앞까지 바닷물이 들이쳐 주최 측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부산바다축제 행사장이 있는 철제 바리케이드 근처 백사장까지 바닷물이 밀려 들어왔다. 바리케이드 인근에는 밀려 온 파도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모래더미까지 생겼다.

이곳뿐만 아니라 방문객이 많이 찾는 백사장 구역에도 바닷물이 들이쳤다. 관광객을 위한 포토존인 '파노라마 해운대'와 수상구조대 안전 망루, 파라솔 구역 일부 등이 물에 잠겼다.

4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바다축제 행사장 인근에 바닷물이 들이쳐 모래더미가 형성된 모습. 독자 제공


백사장에 들어온 물은 성인 발목 정도 높이까지 올라오는 수준이어서 해수욕객이 첨벙거리며 노는 모습도 연출됐다. 다만 수상구조대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물이 들어온 곳 끝단에 깃발을 세우고 해변 순찰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오전 백사장에 바닷물이 평소보다 안쪽으로 들이친 이유는 대조기에 만조가 겹쳤기 때문이다. 해운대구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5일까지는 밀물의 높이가 가장 커지는 대조기인데, 이날 오전 10시 11분이 하루 중 가장 해수면이 높은 만조 시각이었다.

문제는 만조 시각이 이날 오후 10시 37분 한 차례 더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제27회 부산바다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이날 오후 8시 메인 행사인 '나이트 풀 파티'를 앞두고 있다.

제23회 부산바다축제 나이트 풀 파티 모습.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제공


'나이트 풀 파티'는 백사장에 마련한 특설무대에서 유명 힙합 가수들이 공연을 벌이고, 관람객은 대형 인공풀장에 들어가 공연을 즐기는 전국 유일의 해변 풀 파티다. 이날 공연에는 애쉬 아일랜드, 비와이, 스윙스, 한요한 등 유명 가수들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수많은 관람객이 모일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오후 6시부터 관람객 입장을 시작해 오후 8시부터 본격적인 풀 파티가 진행되고, 오후 10시 행사가 종료된다. 만조 시각은 오후 10시 37분으로 행사 종료 이후지만, 오전처럼 만조 시각을 전후로 바닷물이 행사장 코앞까지 들이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행사를 주관하는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행사장 주변에 물길을 만들고 안전요원을 최대한 배치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오전에 들어온 바닷물에 의한 행사장 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행사장 주변에 물길을 내놓은 상황이며, 안전요원도 배치해 현재로서는 계획대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운대구 역시 조직위의 요청에 따라 행사장에 관광시설사업소 안전요원 20여 명을 배치해 위험한 구역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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