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온열질환자 110명 발생 '고령층 집중'…"전담팀, 어르신 안전 확인"

박민석 기자 2023. 8. 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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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전역에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온열질환 발생이 고령층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남도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경남에서는 11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경남소방본부가 이날 발표한 최근 3년간 온열질환 관련 119구급활동 통계를 보면 온열질환 발생은 51~61세가 75명(19.6%)으로 가장 많았고 81세 이상이 73명(19.1%)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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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지난해 총 108건 발생 '올해 대폭 증가'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전역에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온열질환 발생이 고령층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남도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경남에서는 11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도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현재까지 4명으로 모두 논과 밭에서 농사일을 하던 중에 사고를 당했다.

이 중 지난 5월 창녕에서 숨진 40대 중국 국적 남성을 제외하면 모두 80대 고령층이다.

경남소방본부가 이날 발표한 최근 3년간 온열질환 관련 119구급활동 통계를 보면 온열질환 발생은 51~61세가 75명(19.6%)으로 가장 많았고 81세 이상이 73명(19.1%)으로 뒤를 이었다. 61~70세(69명), 71~80세(68명)에서도 상당 수의 피해가 발생했다.

장소별로는 바다·강·산·논밭에서 139명(36.4%), 시간대별로는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가 131명(34.3%)으로 온열질환 발생이 집중됐다.

열사병 발병도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한 해동안 열사병 발병은 총 18건이지만 올해는 7월까지 16건이 보고됐다.

또 지난해 총 108건의 온열질환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지난 2일까지 110명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발생 건수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한낮 야외활동 자제, 자외선 차단제 사용, 외출 시 모자·양산 등으로 햇볕차단, 폭염 시 이웃 노인들의 안부 확인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남도는 올 여름 폭염전담팀을 꾸려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도는 오는 9월까지 폭염 취약 계층 5만 6000명을 대상으로 전담인력을 배정해 특보 발효 시 방문이나 전화, 안전장비를 활용해 수시로 안전을 확인할 계획이다.

도는 최근 온열질환자가 이어지는 농업 분야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을 찾아 예찰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농업 종사자와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과 야외 노출 사업장 노동자 등 인명피해 취약분야에 대한 현장 대응을 강화해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중요한 일은 가급적 오전을 이용하고 무더운 오후 시간에는 농사일과 체육활동, 각종 행사 등 야외활동을 자제 해달라"고 당부했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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