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관망세·수급 쏠림 분산에 약보합…초전도체 테마주 휘청[시황종합]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코스피 지수가 4일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특정 업종 수급 쏠림 현상이 분산되면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최근 급등하던 초전도체 테마주는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자 일제히 급락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전날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한 상온 초전도체 물질이라고 주장한 'LK-99'에 대해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지 않아 상온 초전도체로 보기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창(-26%), LS전선아시아(-21.59%), 서원(-14.64%) 등 관련주들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2.59p(0.10%) 하락한 2602.8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474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2365억원, 외국인은 2453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양대 지수가 장중 보합권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최근 반도체, 2차전지 업종에 쏠려있던 수급이 저평가 업종으로 분산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섬유의복, 금융 업종이 강세를 보였으며 2차전지, 반도체, 제약바이오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며 "엔터주가 강세였는데, 에스엠의 2분기 호실적 발표와 K팝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반응 호조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미국채 금리 변동성 등을 소화하며 관망심리가 유입돼 증시의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했다"며 "환율 변동성 확대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 선물 매도세가 잦아들면서 코스피는 2600선에서 지속적으로 지지력 확보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POSCO홀딩스(005490) 0.34%, 현대차(005380) 0.26%, SK하이닉스(000660) 0.08% 등은 상승했다. 포스코퓨처엠(003670) -1.64%, 삼성전자우(005935) -1.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36%, LG화학(051910) -1.09%, 삼성전자(005930) -0.73%, 삼성SDI(006400) -0.63%, LG에너지솔루션(373220) -0.55%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섬유,의복(4.34%), 보험(2.15%), 유통업(1.14%), 증권(1.06%), 서비스업(1.02%)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의료정밀(-2.36%), 비금속광물(-1.26%), 의약품(-0.77%), 전기,전자(-0.76%), 철강및금속(-0.57%) 등이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89p(0.21%) 하락한 918.43를 기록했다. 개인은 2053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930억원, 기관은 1055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JYP Ent.(035900) 3.97%, 에스엠(041510) 3.85%, 펄어비스(263750) 0.19% 등은 상승했다. 엘앤에프(066970) -4.1%, HLB(028300) -2.83%, 에코프로(086520) -2.73%, 에코프로비엠(247540) -2.44%, 포스코DX(022100) -2.06%, 셀트리온제약(068760) -1.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0.44%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오락·문화(3.38%), 운송(2.58%), 소프트웨어(2.48%), 섬유·의류(2.17%), 방송서비스(2.07%)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일반전기전자(-2.60%), 금융(-2.24%), 기타서비스(-1.02%), 대형주(-0.93%), 종이·목재(-0.86%)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7원 오른 1309.8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견고한 고용 지표에 추가 긴축 우려가 반영되면서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하며 원화 약세가 심화됐다"고 말했다.
이경민·김정윤 연구원은 "환율은 오전에 1300원 수준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11시 이후부터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장중 위안화가 약세 반전하며 환율 상승 압력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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