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 "무량판 적용 3곳 부실시공 없어"

부산도시공사 사옥 전경. 부산도시공사 제공

부산도시공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2017년 이후 도시공사에서 시행한 무량판 적용 단지 3곳(시공 중 2곳, 준공 1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부실시공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부산도시공사는 구조 분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점검반을 통해 구조도면 적정성, 주요 자재 시공, 품질관리 등을 긴급 점검했다.

부산도시공사가 적용한 무량판 구조(내력벽이나 보가 아닌 기둥이 슬래브, 즉 콘크리트 천장을 지탱하는 구조)는 LH 무량판 구조와 다르게 기둥 상부에 뚫림 파괴 방지를 위해 지판(드롭 패널)과 전단보강근을 보강 적용해 구조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판은 무량판 구조 슬래브에서 기둥 상부의 바닥 강성을 높이기 위해 기둥 상부 주변 슬래브 두께를 다른 곳보다 두껍게 한 부분을 말한다.  

부산도시공사는 설계, 시공, 감리 전 단계에 품질관리시스템을 신설 적용해 품질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설계 단계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구조설계검증위원회를 통해 설계 적정성을 검증하고, 시공단계에서는 골조 공사 동영상 기록, 현장 관계자 교육 강화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용학 사장은 "부실시공에 대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설계와 시공, 감리단계에서 체계적인 품질·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신속히 추진해 공공기관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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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상희 기자 s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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