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 끌어내 최선 다했다"…남궁민·안은진 '연인', 명품사극 계보 이을까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내 인생에 사랑은 없다, 당당하게 비혼을 선언한 사내(남궁민)가 내 남자는 내 손으로 쟁취하리라, 야심차게 선언한 여인(안은진)을 만나 벼락 같은 (짝)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때는 병자년, 조선이 청군의 말굽에 짓밟히는 병화를 겪으며 여자의 운명이 급류에 휘말려 떠밀려가고, 흘러가는 여인 따라 사내의 운명도 걷잡을 수 없이 휘청거린다.
오는 4일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김성용 PD는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인'은 조선시대 가장 격동적인 사건이었던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혹은 살았음직한 인물들을 통해 펼쳐지는 역사와 운명의 대서사시"라며 "얼마나 엄혹한 시대를 겪었고 그러면서 어떻게 삶의 가치를 지켜냈는지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배우들의 캐스팅과 관련해선 "남궁민은 자타공인 명불허전이다. 믿고 보는 배우이기 때문에 드라마 '검은태양' 이후 이 대본을 들고 가장 먼저 찾아갔다"고 깊은 신뢰를 드러낸 김 PD는 "바로 연달아서 같은 연출자와 하는 게 부담일 수 있을 텐데 아주 자연스러운 계기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고 3일 만에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은진은 늘 욕심나는 배우였다. 길채라는 캐릭터가 안은진과 잘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시청률, 화제성 모두 잡는 흥행보증수표 남궁민이 10년 만에 출연하는 사극이다. 그는 극 중 지성미와 남성미부터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정까지 모두 갖춘 극강 매력의 남자 주인공 이장현 역을 맡았다.
"이상하게 멜로와 연이 없었다"는 남궁민은 "제가 그렇다고 멜로를 하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 황진영 작가님의 대본이 짜임새가 좋았고 그래서 하고 싶었다. 그 안에 멜로가 들어 있었던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남궁민은 "부담감은 크지 않고 화제성에 대한 자신감도 있지만 확신할 수 없다"며 "다른 자신감을 물으신다면 저도 저 자신한테 엄격한 편이다. '이 작품을 하면서 진심으로 모든 것을 끌어내서 최선을 다했냐'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은진은 사극 첫 도전으로 폭풍 같은 서사의 중심에 서는 여자 주인공 유길채 역을 맡았다.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고 로딩하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서 초반에 굉장히 어려웠다"는 안은진은 "감독님과 남궁민 선배님이 도와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연인'에 출연하게 된 배경에는 "대본을 재미있게 읽은 것도 있지만 감정적으로 많이 요동치더라"며 "이 작품을 잘 표현해내고 싶은 욕심이 컸다"고 했다.
남궁민과의 호흡에 대해선 "보기만해도 마음이 찡해진다"며 "남궁찡"이라는 애칭을 안겨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다인은 '연인'이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결혼 후 첫 작품이다. 연준의 정혼자이자 길채의 친구 경은애 역을 맡았는데 "매 작품 엄청난 부담을 갖고 임하긴 하는데 3년 만의 복귀작이고 결혼 후 처음 선보이는 드라마라서 그 어느 때보다 부담을 갖고 긴장을 하고 찍었다. 함께해 준 스태프와 배우들 덕분에 편하게 찍었다"는 소감을 들려줬다.
이밖에 이학주가 성균관 유생으로 늘 흔들림 없는 대쪽 같은 인물 남연준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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