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칼부림’ 휩쓸자...호신용품 구매 몰리고 방검복 주가 들썩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8. 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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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해 경찰 순찰차와 소방 구급차가 출동해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서울 신림역 ‘묻지마 흉기 난동’에 이어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유사 사건이 발생한 뒤 방검복 관련 주가가 출렁이고, 전자상거래 업체에서는 호신용품 구매가 급증했다.

4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서울 잠실역, 한티역 등 주요 시내를 범행 장소로 지목한 ‘살인예고’ 글이 올라오면서 일반인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날 웰크론은 전일 대비 340원(11.28%) 오른 33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웰크론은 377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웰크론은 리빙, 극세사 클리너를 비롯한 나노섬유, 슈퍼섬유, 친환경 섬유 등 섬유산업 전반에 걸친 사업을 하는 회사다. 최근 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16년에 경찰청에 방검복 납품 계약 맺었다는 글이 돌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재 웰크론은 방검복보다는 방탄판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회사다.

웰크론 관계자는 이날 “현재 방산사업의 경우 방탄복이나 장갑차, 선박 등에 적용되는 방탄판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방검복은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보안업체 등으로부터 일부 수요가 있어 소량 생산하여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이용자들이 많이 찾아본 생활용품에 호신용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네이버 캡처]
네이버 이용자들이 많이 찾아본 생활용품에 호신용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네이버 캡처]
이날 전자상거래 업체에 따르면 호신용품 구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오후 네이버 트렌드차트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많이 찾아본 생활용품 톱10 중 9개가 모두 호신용품으로 채워졌다. 호신용 삼단봉, 스프레이, 전기충격기, 가스총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쇼핑몰에서는 품절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신림역에서 ‘묻지마 칼부림’이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 네이버 쇼핑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20~40대 여성과 20~50대 남성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모두 ‘호신용품’이었다.

한편 전일 오후 7시께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내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 죽일 거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오후 11시께는 한 이용자가 디시인사이드 한석원 갤러리에 “내일 밤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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