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기사 공부하던 수험생, 책 출판과 함께 강사로 새 인생

박종완 기자 2023. 8. 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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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공부가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해서 출간했어요."

경남과 부산 등에서 유통 업무를 하던 한혜윤씨(34)가 '산업안전기사' 관련 책 '신기방기 산업안전기사 실기'를 내고 강사로 새인생을 출발한다.

한 씨는 기존에 출판된 많은 책들이 기출 문제 중심으로 이뤄져 당장의 성과에만 의존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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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보안팀 종사자 한혜윤씨, 9월 거제대학교서 강의
경남과 부산 등에서 유통 업무를 하던 한혜윤씨가 출간한 산업안전기사 관련 책을 들고 있다./뉴스1 박종완 기자

(경남=뉴스1) 박종완 기자 = "제가 한 공부가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해서 출간했어요."

경남과 부산 등에서 유통 업무를 하던 한혜윤씨(34)가 '산업안전기사' 관련 책 '신기방기 산업안전기사 실기'를 내고 강사로 새인생을 출발한다. 한 씨는 10여년간 경남과 부산, 울산, 서울에서도 유통 보안팀에서 일을 해왔다.

한 씨가 산업안전기사 공부를 시작한 계기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다. 밀양 홈플러스 보안팀장으로 재직 중이던 한 씨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자 안전에 관심을 뒀고 지난해 휴직계를 내고 공부에 전념했다.

한 씨는 기존에 출판된 많은 책들이 기출 문제 중심으로 이뤄져 당장의 성과에만 의존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또 커뮤니티 등에서 발견한 방대한 자료를 정리한 책이 있다면 안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한 씨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출판을 생각했고 업무를 보면서 알게 된 이들과 힘을 모았다"며 "대표 저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서울 현대백화점 안전팀 이윤재씨와 많은 자문과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신혜선씨에게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책을 준비하는 기간 한 씨는 전국을 누비며 다양한 안전 문제를 체험했다. 고향인 거제는 물론 거주 중인 부산을 비롯해 강원 전라 충청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많은 것을 보고 담았다. 책은 본인이 현장에서 체감한 사진과 하지 말아야 할 행위 등을 담은 사진과 설명이 주를 이룬다.

타 출판물과 차별점으로 법령 정리와 암기법을 자신있게 말했다. 산업안전기사 공부를 하는 이들이 중대재해처벌법을 공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법령을 소개해둔 것이다.

그는 "출판 작업을 하면서 유튜브 채널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도 운영하게 됐다. 사투리가 심해 유튜브 채널은 신혜선씨가 수업을 진행 중이다"며 "당장 9월부터 거제대학교 강의도 해야하는데 겁도 난다"고 웃었다.

한 씨는 9월 거제대학교 평생직업산업학부 인터넷 강의에 나선다. 전문적으로 누군가를 가르쳐보지 않아 두려움도 있지만 내가 공부한 내용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데 즐거움도 느낄 것 같다고 밝혔다.

pjw_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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