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일본 제2공장 건설비, 日정부가 최소 3분의 1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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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두 번째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일본 정부가 설립 비용의 최소 3분의 1을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아마리 아키라 전 간사장은 3일 공개된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TSMC의 제2공장 건설이 실현되면 보조금을 교부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은 프로젝트의 일반적인 보조금 규모는 총 투자액의 3분의 1"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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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두 번째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일본 정부가 설립 비용의 최소 3분의 1을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아마리 아키라 전 간사장은 3일 공개된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TSMC의 제2공장 건설이 실현되면 보조금을 교부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은 프로젝트의 일반적인 보조금 규모는 총 투자액의 3분의 1"이라고 말했다. 아마리 의원은 자민당 내 반도체 전략 추진 의원 연맹의 회장을 맡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6월 TSMC의 구마모토 공장 건설에 드는 비용 1조200억엔(약 11조5600억원) 가운데 약 절반에 해당하는 4760억엔(약 4조5800억원)을 보조금 형태로 지급했다.
이와 관련해 아마리 의원은 "반도체 산업 강화는 일본의 국가 전략"이라면서 당시 많은 보조금을 지급한 건 투자 유치를 위한 마중물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키 요시히로 전 경제산업성 부대신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TSMC의 구마모토 제2공장이 일본 정부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제1공장과 비슷한 정도의 효과가 있는지 판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1공장과 비슷한 경제 효과를 낸다면 건설 비용의 3분의 1이상을 지원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2021년 6월에 책정된 반도체·디지털 산업 전략 예산 가운데 반도체 관련 예산은 1조2000억엔에 달한다. 이 가운데 TSMC의 제1공장에는 최대 4760억엔, 2027년에 차세대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는 라피다스에는 3300억엔이 보조금으로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리 의원과 세키 전 부대신은 일본 정부가 올해 추경에서 반도체 분야에 최소 1조엔(약 9조2000억원) 단위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건설 중인 TSMC 구마모토 제1공장은 완공 이후 2024년 12월부터 12인치 웨이퍼를 월 4만5000장씩 양산할 예정이다. 22~28나노 기술이 적용된 논리연산용 반도체가 생산된다. 최신 기술에 비해서 세대가 뒤처지지만 최첨단 반도체 공장이 없는 일본으로서는 국내 반도체 생산 거점이 생긴다는 의미가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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