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LH 철근 누락 사태…15개 단지·74개 업체 수사 의뢰 받아"

LH "내부 담합 의혹까지 발본색원해달라"

2일 경기도 파주시 초롱꽃마을 3단지(파주운정 A34) 지하 주차장에 보강 공사를 위한 천막이 설치돼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사 결과 해당 아파트는 지하주차장 기둥 331개 중 12개에서 철근이 부족하거나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3.8.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경찰청은 공공아파트 단지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4일 오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15개 단지의 74개 설계·시공·감리업체에 대한 수사 의뢰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내용 검토 후 수사 주체를 결정해 건설기술진흥법과 건축법, 주택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LH는 74개 업체가 무량판 구조 설계 오류와 시공 누락, 부실 감리 등으로 건축법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이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LH는 앞서 지난 2일 오후 서울지역본부에서 '반카르텔 공정건설 혁신계획 회의'를 열고 수사 의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한준 LH 사장은 "내부 감사를 하기는 했지만 자체적으로 하면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아 경찰이 객관적으로 밝혀달라고 수사 의뢰를 하는 것"이라면서 "LH 전관이 없으면 컨소시엄에 포함해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이런 내부 담합 의혹까지 모두 발본색원해달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