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의 사과·허브 섭취, 자손 뇌 건강 '지킴이'

박정연 기자 2023. 8. 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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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에 사과와 허브를 먹는 식습관은 자식과 손주들의 뇌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과와 허브에 담긴 특정한 성분은 뇌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신경섬유의 손상을 줄여주는데, 이 분자의 작용은 유전자를 통해 다음 세대까지 전해진다는 것이다.

사과나 허브에 담긴 화합물인 '우르솔산'이 특정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축삭을 보호하는 지방 생산량을 늘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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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모나시대
허브로 만든 스무디와 사과.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임신 초기에 사과와 허브를 먹는 식습관은 자식과 손주들의 뇌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과와 허브에 담긴 특정한 성분은 뇌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신경섬유의 손상을 줄여주는데, 이 분자의 작용은 유전자를 통해 다음 세대까지 전해진다는 것이다.

로저 포콕 호주 모나시대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사과와 로즈마리, 오레가노, 세이지와 같은 허브에 담긴 성분이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케이블인 축삭의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과나 허브에 담긴 화합물인 '우르솔산'이 특정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축삭을 보호하는 지방 생산량을 늘린 것이다.

연구팀은 우르솔산으로 촉진된 유전자 활동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는지 확인에 나섰다. 예쁜꼬마선충(C.엘리건스)를 활용해 우르솔산으로 촉진된 유전자 활동을 관찰했다. 예쁜꼬마선충의 유전자는 인간의 유전자와 70% 일치해 유전자 연구에 널리 활용된다.

분석 결과 우르솔산으로 활성화된 유전자의 기능은 예쁜꼬마선충의 후손에게 전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기간 동안 활성화된 유전자는 모체의 장에서 자궁에 생긴 알까지 이동했다.

연구팀은 "특정한 지방의 특성이 유전되는 것을 확인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라며 "이러한 특성은 두 세대에 걸쳐 축삭 보호기능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세대의 뇌 발달과 건강에 사과와 허브를 섭취하는 것은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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