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만에 35원 껑충…원·달러 환율 1300원 돌파 [강진규의 외환·금융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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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상승(원화가치는 하락)해 약 한달 만에 1300원대에 진입했다.
미국의 긴축이 계속될 것이란 기대가 퍼진데다,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환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종가는 지난 7월 10일(1306원50전) 이후 약 한달만에 130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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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상승(원화가치는 하락)해 약 한달 만에 1300원대에 진입했다. 미국의 긴축이 계속될 것이란 기대가 퍼진데다,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환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70전 오른 1309원80전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7월 10일(1306원50전) 이후 약 한달만에 1300원을 돌파했다. 지난 6월 30일(1317원70전) 이후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원60전 내린 1297원50전에 개장한 후 장 초반 130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중 고점은 1310원20전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될 경우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을 계속할 수 있기 때문에 달러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난 것이다. 장중 1300원 위로 올라가면서 수급상으로도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최근 환율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1269원50전에 마감한 이후 4일간 35원20전 올랐다. 4거래일간 증가폭을 기준으로 지난 2월 초 39원80전 이후 6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위험자산인 원화가 큰 폭의 약세를 보인데다, 미국 긴축 지속 기대가 겹친 결과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100엔당 919원77전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904원89전)보다 14원88전 올랐다.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늘면서 엔화 대비 원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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