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충격에 원·달러 환율, 장중 1310원까지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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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0원 이상 급등해 장중 1310원을 넘어섰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두드러진 데다, 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춘 데 이어 밤 사이 발표된 미 민간 고용지표도 기대 이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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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용등급 강등에 고용지표 경계심까지
7월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달러 투심 강화
외국인 국내 주식 3000억원 이상 순매도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0원 이상 급등해 장중 1310원을 넘어섰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두드러진 데다, 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7원 상승한 1309.8원에 마감했다. 이날 1.6원 오른 1297.5원에 출발한 환율은 상승폭을 키워 1300원을 돌파했고, 장중 한때는 1310원도 넘어섰다. 환율이 1300원을 넘어 마감한 것은 지난달 10일(1306.5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미국발(發) 대외 충격이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춘 데 이어 밤 사이 발표된 미 민간 고용지표도 기대 이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나흘째 102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7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32만4000개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17만5000개의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다. CNBC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준의 긴축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용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부의 7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돌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장중 달러 투자 심리도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흐름도 이날 원화 가치를 끌어내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 3000억원 이상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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