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연인', '소옆경2'와 제대로 붙는다 [종합]

김종은 기자 2023. 8. 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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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연인'의 주역 배우들이 드라마를 향한 넘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MBC 새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연출 김성용) 제작발표회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MBC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성용 감독을 비롯해 배우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 이다인, 김윤우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 역사 멜로드라마. 남궁민의 10년 만의 사극 복귀작이자 안은진의 본격적인 사극 도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집필은 '제왕의 딸, 수백향'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의 황진영 작가가, 연출은 '검은태양'의 김성용 감독이 맡는다.

극 중 남궁민은 어느 날 갑자기 능군리에 나타나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미스터리한 사내 이장현 역을 연기하고, 안은진은 낙향한 사대부 유교연(오만석)의 첫째 딸 유길채 역으로 분해 남궁민과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이학주와 이다인은 각각 길채의 첫사랑이자 성균관 유생 남연준 역과 연준의 정혼자 경은애 역으로 변신하고, 김윤우는 조선 최고 소리꾼 량음 역을 맡는다.

◆ 김성용 감독 "남궁민→안은진 캐스팅, 행복하다"

본격적인 일정에 앞서 "조선시대 각장 격동적인 사건이었던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대서사시다. 드라마를 통해 사람들이 얼마나 엄혹한 시대를 겪었는지, 어떻게 삶의 가치를 지켜내며 힘든 시기를 숭고하게 이겨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힌 김성용 감독은 "이 시대를 제대로 표현하고 싶었다. 조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었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인물도 있지만 상상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도 있어서 정통 사극이라 볼 순 없지만, 최대한 현실감 있게 그려내려 노력했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연인'을 이끌어 갈 다섯 주역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들려줬다. 김 감독은 "이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 진짜 좋은 배우분들을 만난 것 같다. 일차적으로 싱크로율이 높고 정말 모시고 싶었던 분들인데,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면서 "남궁민은 그야말로 자타 공인 명불허전인 배우이지 않냐. 사실 '연인' 대본을 받고 바로 남궁민 배우가 생각났는데, '검은 태양'을 한지 얼마 안 됐던 만큼 제안을 드리기 조심스러웠다. 객관적이기보단 인연이나 이런 게 고려될 수 있다 보니 말씀을 드려야 하나 고민했다. 그러다 자연스러운 계기로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이때다 싶어 솔직히 말씀드리며 대본을 드렸다. 이후 3일 만에 출연하겠다고, 너무 재밌겠다고 연락을 주셨는데 감사하더라.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라고 남궁민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안은진도 욕심나는 배우였다"는 김 감독은 "동료 PD들로부터 안은진에 대한 칭찬을 정말 많이 들었는데, 활달하고 사랑이 넘치는 이미지가 길채와 딱 어울릴 거라 봤다. 그래서 제안을 드렸는데 너무 흔쾌히 받아주셔서 감사했다"라고 설명하면서 "연준이라는 인물의 경우 전형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색깔이 있으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러려면 연기력이 중요했다. 어떤 배우가 잘 어울릴까 찾던 와중에 이학주 배우를 발견했고, 전해드린 제안에 흔쾌히 하겠다고 답변을 주셔서 기뻤다"라고 전했다.

이다인과 김윤우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대본을 받은 뒤, 은애 같은 인물은 이다인 같은 이미지의 배우가 연기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여성스러우면서도 엉뚱한 면모가 필요했기에 이다인 배우가 딱이라 생각했다. 그 와중에 작가님과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작가님도 이다인 배우를 캐스팅 후보에 올라놓으셨다고 하더라. 옳다 싶어 제안을 드렸는데 흔쾌히 받아주셔서 감사했다. 또 물론 '연인'에 수많은 매력적인 인물들이 나오지만 량음만이 갖는 반전 포인트가 있다. 이걸 잘 담아내고 싶은 욕심에 오디션을 진행했는데, 김윤우가 첫 미팅 때부터 눈에 확 들어왔다. 이 친구랑 해야겠다 싶어 함께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 남궁민 "'연인' 흥행, 자신 있어"

특히 남궁민은 김성용 감독과는 '검은 태양' 이후 연달아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다시 한번 김 감독과의 동행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읽자마자 바로 하고 싶었다. 멜로가 하고 싶어서 선택했다기보단 글이 짜임새 있고 좋더라. 또 작가님이 하신 '사람이 사랑으로 인해 얼마나 변할 수 있고, 사랑으로 인해 얼마만큼 변할 수 있는지 담아낼 것'이라는 말씀이 인상 깊었다. 한 여인을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을 볼 수 있는 절절한 멜로가 될 수 있을 거라 봤다"라고 답했다.

남궁민이 사극에 도전하는 건 무려 10년만. 더군다나 MBC에선 '검은 태양'으로 대상까지 받은 적이 있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남궁민은 "겉으로 느껴지는 부담감은 그렇게 크지 않은데, 심적으론 나도 모르는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 머리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는데 요즘따라 잠도 안 오고 그러더라"라고 밝히면서도 "다만 시청률과 화제성에 대한 자신감은 확실히 있다. 난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이다. 작품을 찍으면서도 스스로에게 '정말 진심을 다했냐, 최선을 다했냐'라고 물어보곤 하는데, 그 누구보다 자신 있게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기에 어떤 결과가 나오던지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끝으로 남궁민은 김래원이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연인'과 맞붙게 됐지만 제목도 잘 몰랐다. '연인' 화이팅'"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작품에 집중하고 있다 보니 제목을 햇깔리셨나보다. 나도 가끔 '연인'인지 '인연'인지 햇깔린다. 다만 만약 지금 하신 말씀이 주연 배우의 경쟁이 표현된 느낌이라면 선의의 경쟁을 잘 해보고 싶다. 근데 래원 씨, 저는 자신이 있어요"라고 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한편 '연인'은 오늘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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