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사망 72% '70대 이상'…"노인일자리 실외활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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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0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며 온열질환이 급증하는 가운데 사망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은 70대 이상의 고령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확인된 온열질환자는 1385명(추정 사망자 포함)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에 따른 건강피해는 고령층에 주로 집중되고 있는데, 사망자 18명 중 13명(72%)이 70대 이상(70대 3명·80대 7명·90대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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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7~11일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실외활동→실내활동 전환
연일 30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며 온열질환이 급증하는 가운데 사망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은 70대 이상의 고령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확인된 온열질환자는 1385명(추정 사망자 포함)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추정 사망자 6명 포함 1074명) 대비 29.0% 증가한 수치다.
장마가 끝난 지난달 26일 이후 신고된 환자만 628명으로 전체 온열질환자의 45.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추정 사망자는 같은 달 29일 하루에만 7명(사망일 기준)이 발생하면서 2011년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후 최다일일 사망자를 기록했다.
'기록적 폭염'이었다고 평가되는 지난 2018년 8월 2일(6명 사망)보다 시기도 빠르고, 사망자도 더 많다.
추정 사망자는 최근 닷새간 18명 중 14명이 쏟아져 나왔다. 온열질환에 따른 건강피해는 고령층에 주로 집중되고 있는데, 사망자 18명 중 13명(72%)이 70대 이상(70대 3명·80대 7명·90대 3명)이다. 나머지는 40대 1명, 50대 3명, 60대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사망환자가 나온 곳은 실외(약 89%·16명)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논밭에서 농작업을 하다 쓰러진 경우가 가장 많았고(10명), △길가 3명 △실외 작업장 1명 △산 1명 △주거지 주변 1명 등으로 조사됐다. 실내로는 비닐하우스와 집이 각각 1명씩 보고됐다.
올해 감시기간 동안 발생한 온열질환자 중 70대 이상 연령층은 20.4%로, 지난달 26일 이후로는 24.5%(154명)까지 올랐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의 피해를 예방하고자 실외에서 이뤄지는 사업은 실내활동으로 당분간 전환하기로 했다.
참여자들의 실외 활동은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전면 중단되며, 그 이후에도 날씨 상황을 고려해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실내 근무로 전환시엔 안전 교육, 문화활동 등 대체활동을 적극 추진토록 했다. 대체활동에 따른 활동비는 기존 활동과 동일하게 지원된다.
이달 중에는 근무일자 변경 및 근무시간 조정을 통해 무더위 시간을 피할 수 있도록 탄력적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온열질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무더위에 직접 노출되는 야외작업자는 물론 더위에 취약한 노약자가 별다른 조치 없이 더위를 참다가 온열질환이 발생하거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또 "무더운 한낮에는 야외작업과 운동 등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냉방이 가능한 실내 활동으로 전환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어르신들은 평소 탈수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데다, 기저질환으로 약을 복용 중이라면 더더욱 체온 유지와 땀 배출 조절능력이 약해진다.
또 심뇌혈관질환이나 고혈압·당뇨병·신장질환 등이 있는 고령층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존 치료를 잘 유지하며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좋다.
야외 작업자는 폭염 시 낮 시간대(정오~오후 5시)뿐 아니라 오전시간대에도 활동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고, 부득이 작업시엔 시원한 곳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고,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탄산음료도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섭취 자제가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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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leun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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