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 과학계 의견 엇갈려… 에너지공대 샘플 분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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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연구소가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한 'LK-99'를 둘러싸고 과학계 내부 논쟁도 점차 격화하고 있다.
에너지공과대는 LK-99를 공개한 퀀텀에너지연구소와 올해 5월 24일 초전도체 연구개발 관련 협약을 체결했고, 샘플 분석도 이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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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초전도저온학회장을 맡고 있는 최경달 한국공학대 교수는 4일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소속 연구원이 LK-99와 관련해 시뮬레이션(모의 실험)한 결과와 관련해 물리학 관점에서 학회의 입장을 5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렌스 연구원 소속 시네드 그리핀 연구원은 고성능 컴퓨터로 LK-99 구조에서 전자의 이동 경로를 시뮬레이션(모의 실험)한 결과 상온에서 초전도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지난달 31일 사전 논문 게재 사이트 ‘아카이브’에 발표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의 3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그리핀 연구원은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가 (LK-99의) 초전도성을 설명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뮬레이션 결과를 아카이브에 공개할 때보다 한발 물러선 듯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리핀 연구원은 “(시뮬레이션) 작업을 수행하려면 본질적으로 많은 근사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NYT는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 산카르 다스 사르마 박사 등 전문가의 주장을 인용해 “LK-99와 관련해 조심스럽게 회의적인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짚었다.
현재 국내에선 한국에너지공과대가 LK-99의 샘플(시편)을 확보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공과대는 LK-99를 공개한 퀀텀에너지연구소와 올해 5월 24일 초전도체 연구개발 관련 협약을 체결했고, 샘플 분석도 이에 따른 것이다.
박진호 에너지공과대 부총장은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017년부터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연구 과정을 계속 지켜봤고 올해 들어서 협업을 통한 연구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협약을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공과대의 LK-99분석 결과는 올해 12월경 나올 예정이다.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은 다른 학술 단체나 기관의 샘플 제출 요청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총장은 “LK-99가 초전도체인지 아닌지는 현재 상황에서 누구도 단정할 수 없다”며 “어쨌든 기존 물질과 다른 전기적인 특성이 있다는 점을 증명하면 충분히 응용 분야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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