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호 "4세대 대표 작곡돌이 꿈…라이머 대표님, 기회주세요"[김현식의 돌담](인터뷰①)

김현식 2023. 8. 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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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사진=브랜뉴뮤직)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이돌 뮤지션과 일대일 대담을 나누는 코너인 ‘돌담’(idol+談)을 통해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은호 감성’ 하면 떠오르는 색깔이 있었으면 해요.”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돌담’ 인터뷰로 마주한 보이그룹 유나이트(YOUNITE) 멤버 은호(본명 명은호)는 작사, 작곡 활동에 대한 포부를 이야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4월 데뷔한 2001년생 신예 아이돌인 은호의 목표는 ‘4세대 대표 작곡돌’ 수식어를 얻는 것이다. 은호는 유나이트의 데뷔 앨범 수록곡 ‘유니-버스’(YOUNI-BIRTH)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일찌감치 새로운 ‘작곡돌’의 등장을 알렸다. 자신의 생일이었던 지난 3월 25일에는 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직접 쓰고 부른 자작곡을 깜짝 공개해 팬심을 저격했다.

“연습생 때부터 곡 작업을 하면서 많은 곡을 만들어 놓았어요. 앞으로 세상 밖으로 하나씩 꺼내면서 저의 작사, 작곡 능력을 더 많은 분께 알리고 싶어요. 들으면 편안해지는, 이지 리스닝 음악이 지금 제가 추구하고 있는 ‘은호 감성’인데요. 많은 분이 제가 만든 곡을 들으며 힐링하셨으면 좋겠어요. 음악을 통해 저를 좋아하게 되는 분이 많아졌으면 하고요.”

‘작곡돌 롤모델’은 세븐틴의 우지다.

“프로듀싱 능력을 닮고 싶어요. 워낙 스케줄이 많으셔서 음악 작업을 할 시간이 부족하실 텐데 계속해서 새로운 곡을 선보이시는 점이 대단하다고 느껴져요. 아직 실제로 뵌 적은 없는데 언젠가 꼭 뵐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해요. 우지 선배님께 음악에 대한 조언을 얻고 싶고, 언젠가 협업도 펼쳐보고 싶습니다.”

은호의 눈빛에는 열정이 가득했다. “요즘 ‘열정 최고조’ ‘의욕 만땅’ 상태”라는 은호는 유나이트의 4번째 미니앨범 활동을 마친 이후부터 각종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 자작곡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자체 제작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는 근황도 밝혔다.

“소속사(브랜뉴뮤직) 작업실에서 종종 밤을 새워가면서 음악 작업을 할 때도 있어요. 라이머 대표님이 저에게 유나이트 다음 앨범 타이틀곡을 작곡할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브이로그 콘텐츠인 ‘묭로그’와 신청곡을 들려주는 ‘묭코노’로도 팬들과 소통 중이란다. 은호는 “제가 핸드폰으로 찍어서 편집까지 직접한다. 은호는 어떻게 하면 저를 더 알릴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웃어 보였다.

은호(사진=브랜뉴뮤직)
천생 아이돌이다. 은호는 중학생 때부터 ‘아이돌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꿨다고 밝혔다.

“성악을 하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어요. 초등학교 땐 합창단원으로 활동했고요.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인 중학생 때 노래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확 들어서 실용음악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죠.”

데뷔하기까진 우여곡절이 꽤 있었다. 은호는 빅히트뮤직과 레인컴퍼니를 거쳐 지금의 소속사에 둥지를 튼 뒤에야 유나이트 멤버로 ‘K팝 아이돌 은호’의 출발선을 끊었다.

“2년 반 정도 연습생 생활을 했던 빅히트뮤직에서 나온 뒤엔 친구 집에 얹혀살았어요. 부산에서 올라왔다 보니 당장 살 곳이 없었거든요. 그러다가 레인컴퍼니와 연이 닿았는데 음악적인 색깔이 저와 잘 맞지 않아서 6개월 정도 있다가 나왔고요. 그러다가 같은 학교 출신인 BDC (윤)정환의 소개로 브랜뉴뮤직 오디션을 보게 되었던 거죠.”

은호는 브랜뉴뮤직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고향인 부산으로 도망간 적도 있다는 깜짝 고백을 하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연습생 5년 차가 됐을 때, 빨리 데뷔하고 싶은데 뭔가 가닥이 잡히지 않는 느낌이 들어 답답함을 느꼈어요. 그래서 부산에 내려가서 일주일 동안 방황했었죠.”

유나이트(사진=브랜뉴뮤직)
‘이왕 시작한 거 끝을 보자’.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세상 밖으로 못 나가면 후회할 것 같다’. ‘브랜뉴뮤직에서 내 음악 세계를 펼쳐보자’. 은호는 이렇게 결론 내리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다시 연습에 매진한 끝 ‘유나이트의 리더’로 데뷔 꿈을 이뤘다.

“유나이트는 ‘시골 청년 같은 매력’이 있는 팀이에요. 하하. 멤버들이 모두 순수함을 지니고 있거든요. 그러면서도 각자의 결이 달라서 매력이 다채롭다는 점도 특징이에요. 청량한 음악을 잘 소화하는 팀이기도 하고요. 데뷔 이후 쉬지 않고 활동해서 발표곡이 벌써 30곡 가까이 되는데요. 추천곡으로는 2배속 버전이 화제가 되며 일본 음악 차트에서 ‘역주행’을 이뤄낸 ‘원 오브 나인’(1 of 9)을 꼽겠습니다!”

어느덧 데뷔한 지 1년이 훌쩍 지났다. 은호는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꾸준히 성장해나가는 아이돌이자 연차가 쌓일수록 더 멋있어지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했다.

“건강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고, 지지치 않고 달려가는 게 목표예요. 초심을 잃지 않는 한결같은 아이돌이 되겠습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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