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보다 토트넘서 트로피 1개가 낫지 않아?’…팬 사이트에 뜬 ‘케인에게 보내는 편지’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우승보다 모든 것을 바친 토트넘에서 트로피 1개 드는 게 낫지 않을까?’
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팬 사이트인 ‘홋스퍼HQ’에서 최근 바이에른 뮌헨(독일·이하 뮌헨)행이 가시화한 ‘프랜차이즈 스타’ 해리 케인에게 보내는 편지라며 ‘이적하면 안 되는 이유’를 열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작성자는 게리 피어슨이다. 그는 ‘케인이 이미 뮌헨으로 이적을 결심했지만 아직 그가 머물도록 설득할 시간이 있으며 이 편지가 의도한 바’라고 했다.
그러면서 ‘뮌헨은 당신을 받을 자격이 없다. 반복되는 입찰로 이미 당신의 가치를 수천만 파운드 떨어뜨렸다’며 ‘당신은 자기 가치를 알고 있으며 분명히 1억 파운드를 초과한다’고 강조했다.
케인은 2024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앞서 토트넘의 연장 계약안을 거부한 그는 지속해서 자기를 원하는 ‘독일 1강’ 뮌헨 이적을 바라는 모양새다. 토트넘은 케인이 내년 자유계약(FA) 선수가 되면 이적료를 한 푼도 건지지 못한다. 연장 계약 의사가 없다면 올여름 제값에 팔아야 의미가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케인 붙잡기에 사활을 걸었지만 긍정적인 회신이 없자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분위기다.
다만 여전히 뮌헨과 줄달리기를 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 유력지의 보도를 종합하면 바이에른 뮌헨은 앞서 두 차례 토트넘에 케인과 관련한 입찰을 했으나 거절당했다. 가장 최근 제안한 이적료는 6900만 파운드(1140억 원)로 알려졌다. 레비 회장은 최소 9000만~1억 파운드(1490억~1665억 원.1억 유로 수준)를 원한다. 그러다가 지난 1일 양 측은 영국 런던에서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바이에른 뮌헨의 얀 크리스티안 드레스덴 CEO, 마르코 네페 기술이사가 런던행 비행기에 올라 레비 회장과 마주했다. 이들은 새 시즌 EPL 개막이 다가오고 케인이 토트넘과 연장 계약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 레비 회장이 원한 9000만 파운드가 아닌 7500만 파운드(1230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홋스퍼HQ’에 기고한 피어슨은 이를 두고 마스터 카드의 광고 슬로건인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를 언급하면서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것과 같다’고 치켜세웠다.
또 ‘당신은 6명의 감독을 겪었다. 라이언 메이슨의 두 차례 짧고 강제적인 기간(감독 대행)을 포함하면 8명이다. 1군에서 10년간 지배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저임금을 받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다니엘 레비가 마침내 주급 40만 파운드(6억 6000만 원)와 (선수) 커리어 이후 보증을 제공하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안 하는 것보다 늦는 게 낫지 않느냐. 뮌헨이 그 정도 연봉을 맞춰줄 수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그들이 당신을 정말로 소중히 여긴다면 확실히 보여줘야 했다’면서 최근 토트넘이 제시한 수준에 못 미치는 금액으로 지속해서 제안하는 것을 꼬집었다.
피어슨은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로 토트넘 최다 득점자이자 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인 앨런 시어러(260골)를 추격 중인 점을 언급했다. ‘한 클럽에서 시어러의 득점을 넘어섰을 때를 상상해보라. 그 순간이 얼마나 만족스러울지.’ 또 공격 지향적인 축구를 펼치는 앙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체제에서 이전보다 득점 양산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려는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알려진 ‘우승 트로피’에 관해서도 피어슨은 자기 주장을 펼쳤다. 그는 ‘토트넘과 관련된 누구도 당신이 원해서 뮌헨에 간다면 원망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당신이 잘 되기를 바라고 엄청난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을 지지해야 한다’며 ‘다만 터무니 없니 분데스리가 11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뮌헨과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게 토트넘에서 트로피 1개를 들어올리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신의 클럽인 토트넘이 당신 없이 트로피를 획득한다고 상상해보라. 상상할 수 없는 생각이나 실제로 가능하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상상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피어슨은 ‘우리는 당신이 적어도 한 시즌 더 머물고 과거의 영광스러운 날로 되돌려주기를 간청한다. 모든 것을 희생하고 모든 것을 바친 클럽에서 적어도 하나의 트로피를 들어 올려 불멸의 존재로 남는 건 어떠하냐’고 바람을 전했다. 끝머리엔 ‘뮌헨으로 가든, 런던 북부에 남든, 한가지 확실한 건 영원히 존경받을 것’이라며 케인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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