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10원 선 터치···1309.8원 마감

최희진 기자 2023. 8. 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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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310원을 넘어서는 등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10.7원 오른 130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환율은 장중 1302.5원까지 올라간 뒤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막혀 1299원대에서 마감했으나 이날은 130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 1300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 10일(1306.5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1.6원 내린 1297.5원에 개장해 1300원 아래에서 등락하다가 오후 들어 1310.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환율은 이날 밤 9시30분 발표되는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선 후에는 수급상으로도 달러 매수가 매도보다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을 밀어 올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24억원, 코스닥시장에선 909억원을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9.77원이다. 최근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엔 환율도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04.89원)보다 14.88원 올랐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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