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살 소년들, 땅을 치며 울었다...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SS크로아티아in]

김동영 2023. 8. 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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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19살 소년들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길 수 있을 것이라 봤다.

아닌 것도 휘슬을 부는 수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국제핸드볼연맹(IHF)에서 '오버스텝을 중점적으로 보라'는 주문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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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19 대표팀이 4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츠에서 열린 제10회 남자 핸드볼 세계청소년선수권 D조 조별리그 브라질전에 앞서 도열하고 있다. 코프리브니차(크로아티아)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코프리브니차(크로아티아)=김동영기자] 18살, 19살 소년들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만큼 아쉬운 패배였다. 그러나 끝이 아니다. 대회는 계속된다. 핸드볼 인생도 마찬가지다.

한국 남자 핸드볼 U-19 대표팀은 4일 새벽(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의 요시프 사마자 베포 홀에서 열린 제10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D조 조별리그 2차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접전 끝에 30-31로 패했다.

조별리그 2패다. 3일 바레인전에서 28-32로 졌다. 경기력이 썩 좋지 못했다. 불과 1년 전 아시아선수권에서 39-22의 대승을 거뒀던 팀. 세계대회에서 다시 만났다. 이길 수 있을 것이라 봤다. 결과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두 번째 상대는 브라질. 객관적인 전력으로 봤을 때 브라질이 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졌다. 그러나 대등한 경기를 했다. 나아가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다. 고비를 넘지 못한 모양새.

한국 U-19 대표팀이 4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츠에서 열린 제10회 남자 핸드볼 세계청소년선수권 D조 조별리그 브라질전에서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 코프리브니차(크로아티아)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바레인전과 비교하면 한결 나아진 경기력이 나왔다. 장인익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핸드볼협회 관계자들도 “바레인전과 비교하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입을 모았다.

개개인의 운동능력에서는 브라질이 우위다. 그러나 한국은 빠른 스피드와 기술이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를 했다. 골키퍼 김현민은 경기 중 상대 선수와 부딪혀 코피가 터지기도 했다. 휴지로 코를 막고 뛰는 의지를 보였다.

판정이 살짝 아쉽기는 했다. 오버스텝 판정을 깐깐하게 했다. 아닌 것도 휘슬을 부는 수준. 이에 경기 내내 오버스텝 판정이 수도 없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한국 쪽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국제핸드볼연맹(IHF)에서 ‘오버스텝을 중점적으로 보라’는 주문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했다. 23-26에서 26-26으로 따라가는 힘을 보였다. 30-31에서 마지막에 동점 기회가 있었다. 6.5초를 남기고 김현민이 중앙에서 수비벽을 뚫고 몸을 날려 슛까지 쐈다. 이것이 키퍼에게 막혔다.

경기 후 선수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만 19세 선수들. 고교생도 4명이 포함됐다. 2004~2005년생의 어린 선수들이다. 마지막 슛을 놓친 김현민은 경기 후 도열하면서 바닥을 치기도 했다. 자책이 담겼다.

한국 U-19 대표팀이 4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츠에서 열린 제10회 남자 핸드볼 세계청소년선수권 D조 조별리그 브라질전에서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 코프리브니차(크로아티아)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분명 첫 경기보다 두 번째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남은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된다. 대표팀 김상우 코치는 선수들에게 “왜 죄인처럼 있느냐. 잘했다. 아직 대회 끝나지 않았다. 다시 힘내자”고 격려하기도 했다.

2패를 하면서 16강 진출은 실패했다. 그러나 대회가 끝난 것은 아니다. 당장 6일에는 스페인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있다. 그리고 순위결정전도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32개국이 출전했다. 8개 조에서 상위 2개 팀이 16강으로 간다. 조별 하위 두 팀씩 합계 16팀은 따로 리그전을 펼친다. 여기서 최종 순위가 갈린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전도 기다리고 있다.

아직 18~19살이다. 어린 선수들이다. 앞으로 더 뻗어나갈 길이 열려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얻어가는 것이 있으면 된다. 결과가 아쉬울 뿐, 내용은 분명 괜찮았다. 계속 이어가면 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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