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부세력 일대일로 정치화…이탈리아 가입은 올바른 선택"

정은지 기자 2023. 8. 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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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요 7개국(G7) 가운데 유일한 일대일로 가입국인 이탈리아의 탈퇴 움직임에 "일부 세력이 '일대일로'를 정치화하고 있다"며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가입은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4일 중국 외교부는 이탈리아가 일대일로 사업 참여를 연장할 의사가 없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과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협력은 양국이 역사와 문화의 기원과 현실 발전의 필요에 따라 내린 올바른 선택"이라며 "양국은 '일대일로' 협력 문서에 서명함으로써 잠재력과 열정을 불러 일으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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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일대일로 탈퇴 시사에 경제적 효과 강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에 함께 도착하고 있다. 2019.04.2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이 주요 7개국(G7) 가운데 유일한 일대일로 가입국인 이탈리아의 탈퇴 움직임에 "일부 세력이 '일대일로'를 정치화하고 있다"며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가입은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4일 중국 외교부는 이탈리아가 일대일로 사업 참여를 연장할 의사가 없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과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협력은 양국이 역사와 문화의 기원과 현실 발전의 필요에 따라 내린 올바른 선택"이라며 "양국은 '일대일로' 협력 문서에 서명함으로써 잠재력과 열정을 불러 일으켰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탈리아가 일대일로에 가입했던 지난 5년간 양국 교역액은 42% 증가해 지난해 800억달러(약 104조7600억원) 규모에 달했고, 이탈리아는 상하이 엑스포와 하이난 소비자 엑스코의 주빈국을 차례로 맡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기간 이탈리아의 많은 상품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고, 양국은 대규모 크루즈선 공동 건설하는 한편 아프리카, 중동, 라틴 등 제3시장에서의 협력을 강화했으며 이탈리아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여행지가 됐으며 이탈리아 아티스트들이 중국에서 공연을 펼치며 환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외교부는 "일부 세력이 일대인로의 문화 교류와 경제 무역 협력을 정치화해 협력을 방해하고 분열을 조성하는 것은 역사적 흐름을 거스를고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라며 "중국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후 10년간 150개 이상 국가 및 30개 이상의 국제기구와 200개 이상의 협력 문서에 서명했고 전세계적으로 1조달러 규모의 투자 규모를 늘려 4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앞서 기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일대일로에 합류하기로 한 결정은 중국의 대(對) 이탈리아 수출만 증대하는 즉흥적이고 끔찍한 행위였다"며 형편없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크로세토 장관은 조르자 멜로니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전부터 일대일로에 경제적 실익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 2019년 일대일로에 가입한 이탈리아가 올해 12월22일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일대일로 사업 참여 기간이 5년간 자동으로 연장된다. 멜로니 총리는 30일 방영된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12월까지 결정을 내리겠다"며 이 문제는 중국 정부 및 이탈리아 의회 내에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탈퇴 움직임이 미국과 EU의 압박에 따른 딜레마로 인식한다. 최근 관영 환구시보는 논평을 통해 "대중국 경제 협력에 있어 안보 및 국방 관료들의 태도가 가장 급진적인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경제 담당 관료들은 '온건'해보인다"며 "크로세토 장관의 발언과 달리 이탈리아 수출이 증가하는 등 일대일로의 강력한 촉진효과를 반박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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