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제주삼다수 "미래 소비자 잡아라"…MZ세대 SNS 타고 브랜드 전파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소비자들이 생수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게 브랜드이고, 이번 팝업스토어는 그런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최근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친환경을 컨셉으로 하고 있습니다."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스테어스에 메타버스 팝업스토어 'BE:CYCLING(비사이클링)'을 마련한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기획의도에 대해 "MZ세대를 소비자층으로 확보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최근 생수 시장 트렌드는 친환경을 브랜드에 어떻게 반영할지다"라고 말했다.
BE:CYCLING은 크게 지하 1층의 'UNDERGROUND 18'과 지상 2층 'META-PRISM OF WATER'의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지하1층에 만들어진 UNDERGROUND 18은 깨끗하면서도 신비로운 제주삼다수와 슬로건 'BE:CYCLING(순환하다)'의 이미지를 이름에 담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비가 내려 현무암을 타고 지하로 스며든 물은 자연적인 정화 과정을 거쳐 땅위로 솟아나기까지 18년의 시간이 걸린다.
UNDERGROUND 18은 정화의 과정을 곳곳에 설치된 현무암과 사이사이에 놓여진 삼다수, 풍선에 매달아 놓은 생수병들로 18년의 과정을 시각화하고 있다.
또 한쪽에는 9월 업계에서 최초로 QR코드가 뚜껑에 각인된 제주삼다수 제품이 전시돼 있다. 라벨을 없앰으로써 플라스틱과 탄소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이다. QR코드를 스캔하면 기존 라벨에 새겨져 있던 제품정보를 볼 수 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무라벨 제품으로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갈지 고민이 많았다"며 "QR코드를 각인하지 않은 무라벨 제품은 다른 제품과 구분하기 위해 묶음 단위로 판매할 수밖에 없었지만, 9월부터 선보이는 무라벨 QR코드 제품은 개별 판매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제주삼다수 라벨을 포함한 비닐을 수거해 경유와 등유, 나프타 등 친환경오일로 재탄생시켜 노인요양시설 등에 전달한 바 있다"며 "최근에는 500㎖ 제품 기준 생수병 무게도 기존 대비 2g 가량 줄이면서 탄소배출량 또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UNDERGROUND 18이 제주삼다수의 친환경 이미지를 전달한다면, META-PRISM OF WATER는 셀프스튜디오인 씨익(seeik)과 함께한 이유를 보여준다. META-PRISM OF WATER 공간은 MZ세대들이 SNS를 통해 제주삼다수를 스스로 알릴 수 있도록 한 포토존과 체험존으로 채워져 있다.
2층 계단을 올라서면 제주삼다수 월드의 캐릭터 '쿠아(QUA)'의 홀로그램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으며, 그 옆 방에는 증강현실(AR)필터를 활용한 포토 스팟이 자리 잡고 있다. 포토 스팟에 서서 "삼다수"라고 말하면 사진이 자동으로 촬영되며, 배경을 합성해 바로 받아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거울의 방처럼 꾸며진 '은밀한 공간'이나 인공지능(AI) 활용한 셀카존, 팝업스토어 입구에 위치한 즉석인화 포토부스, 1층과 2층이 연결된 공간에 설치된 미디어월 등도 체험의 경험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하는 MZ세대를 겨냥해 마련됐다.
또 모바일로만 가능했던 메타버스 월드를 가상현실(VR)기기를 통해 직접 체험해볼 수 있으며, 제주도의 소리를 담은 ASMR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생수 시장의 무라벨 시대를 앞두고 제주삼다수 브랜드를 전파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정부는 2026년 1월1일부터 생수 제품을 무라벨 제품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라벨로 브랜드를 확인하고 구입하던 소비자들로서는 제품을 구별하기 어려워 진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제주삼다수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약 45%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2위 업체와는 2~3배 차이가 난다"며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지만, MZ세대를 타깃으로 팝업스토어를 기획한 건 이들이 미래 소비자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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