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서현역 흉기난동범, 조현병으로 보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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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 피의자 최모씨(22)의 범행 배경에 대해 "조현병으로 보기 어렵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이 교수는 "신림역 사건은 피의자의 개인적인 취약성으로 피해자 성별이 모두 남성, 또래인 반면 최씨는 무차별적으로 남녀 노소 가리지 않고 공격, 널리 보면 모방범죄이지만 신림역 사건의 피의자와 동일하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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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 피의자 최모씨(22)의 범행 배경에 대해 “조현병으로 보기 어렵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4일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분열성 성격장애를 조현병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이 교수는 “형사책임을 판단하는 단계에 가서는 조현병이 아니기 때문에 책임 능력이 있다고 판단할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라고 내다봤다.
최씨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한 것에 대한 근거로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방법을 선택한 점, 차량으로 많은 사람이 있는 곳까지 가장 가까운 경로를 택한 점,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도주 중 화분 뒤에 흉기를 은닉한 점 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일반적으로 조현병 환자들은 현장에 흉기를 떨어뜨리거나, 본인이 끝까지 가지고 있다가 현장에서 검거되는 등 현장을 전혀 관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신림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을 전적으로 모방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봤다. 이 교수는 “신림역 사건은 피의자의 개인적인 취약성으로 피해자 성별이 모두 남성, 또래인 반면 최씨는 무차별적으로 남녀 노소 가리지 않고 공격, 널리 보면 모방범죄이지만 신림역 사건의 피의자와 동일하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경찰청장이 테러로 간주한 것에 대해 “지역사회, 공동체에 아주 끔찍한 공포를 일으켰기 때문에 사실상 테러인 건 맞다”면서도 “우리나라 테러방지법은 내국인들에 의한 테러보다는 외국에서 편입되는 이런 위험에 대하여 제재를 하도록 돼 있어 테러방지법이 적용되느냐 마느냐는 다툴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전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한 백화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총 14명이 다쳤다. 흉기난동으로는 9명이 자상을 입었고 흉기 난동 이전에 경차로 해당 백화점 인근 보도로 돌진해 보행자 5명을 다치게 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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