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물질’ 초전도체 테마주 줄줄이 하락... ‘3일 천하’로 끝나나
이달 들어 급등했던 상온 초전도체 관련 주들이 4일 일제히 폭락했다.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LK-99에 대해 전문가들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날 ‘초전도체 테마주’로 꼽히는 덕성과 서원은 각각 5.26%, 14.64% 하락한 9180원, 1895원에 장을 마쳤다. 서남은 한국거래소가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해 4일 하루 거래가 정지됐다. 덕성과 서남은 지난 1~3일 사흘간, 서원은 2~3일 이틀간 상한가를 이어갔었다.
이날 모비스(-28.3%), 파워로직스(-26.24%), 국일신동(-25%), 신성델타테크(-24.65%), 원익피앤이(-19.89%), 고려제강(-16.64%) 등 초전도체 테마주로 꼽혔던 다른 종목들도 줄줄이 폭락했다.
초전도체는 금속 등에서 전기저항이 0에 가까워지는 물질인데 극저온에서만 구현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지난달 22일 민간연구소 퀀텀에너지연구소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30도 상온에서 초전도체 LK-99를 발견했다”고 하자 ‘꿈의 물질’로 불리며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관련 종목들이 폭등했다. 초전도 선재(코일 형태의 철강) 개발업체인 서남, 초전도 마그네트 상용을 개발 중인 덕성, 초전도체 소재인 구리 등을 제조하는 서원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3일 오후 “최종 결론은 아니지만, 현재 공개된 사전 논문 데이터와 영상으로는 LK-99를 상온 초전도체로 보기 어렵다”며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이후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부터 관련 주 상당수가 하한가를 보였고, 4일 정규 장에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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