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 총기로 대응"…살인예고글 20건 게시, 2명 검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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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연이은 흉기난동 사건과 테러 예고 글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흉기난동과 그에 대한 모방범죄 등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다"며 "흉기난동에 대해선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고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흉기 난동 예고 글 작성자뿐 아니라 가짜뉴스 유포자에 대해서도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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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협박·특수협박 혐의 적용…"살인예비죄도 검토"
(서울=뉴스1) 송상현 서상혁 기자 = 경찰이 연이은 흉기난동 사건과 테러 예고 글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흉기 난동 사건의 경우 테이저건은 물론 총기까지 동원하기로 했다.
또 전국 다중밀집지역 274곳을 선정해 경찰력 1200명 배치하고 완전무장한 경찰특공대 전술요원(SWAT)도 전국에 99명을 배치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흉기난동과 그에 대한 모방범죄 등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다"며 "흉기난동에 대해선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고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흉기난동에 총기까지 사용…'묻지마 범죄' 속출에 특별치안활동 선포
먼저 경찰은 흉기 소지 의심자나 이상 행동자에 대해선 법적 절차에 따라 선별적으로 검문 검색에 나서기로 했다. 윤 청장은 "공공 장소에 지역경찰, 경찰관기동대, 형사인력 등 경찰력을 최대한 활용해 순찰활동을 강화함으로써 범죄 분위기를 신속히 제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흉기 난동 예고글을 비롯한 각종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윤 청장은 "사이버상의 흉악범죄 예고와 근거 없는 가자뉴스에 대해선 예외없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며 "모든 수사역량을 집중해 게시자를 신속히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살인 예고글 전국 20여건, 2명 검거…1명은 3번 올려 구속"
이날 경찰청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파악된 살인 예고 글은 20개가 넘는다"며 "예고 글이 늘어나면서 국민의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현역 사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잇따라 △강남역 △논현동 일대 △잠실역 △한티역 △부산 서면 등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왔다.
현재까지 검거된 게시자는 2명이다. 이들에 대해선 협박죄가 적용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협박, 특수협박이 적용되나 살인예비죄도 검토 대상"이라며 "협박 또는 특수협박이라도 구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등 각 지방 경찰청은 현재 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다만 유동 IP나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한 이들이 많아 추적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현역 사건을 계기로 사이버 역량을 모두 투입해 추적 중"이라며 "커뮤니티 비회원도 있어 검거까지 얼마나 소요될지 단정하긴 어려우나 신속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림역에서 한녀(한국 여성) 20명을 죽일 것"이라는 글과 함께 흉기 구매 내역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한 피의자가 A씨가 지난 2일 협박 혐의로 구속 송치된 데 대해선 "흉기를 구입한 것 외에 범행을 진행하기 위한 과정들이 위험성이 있었다"며 실제로 범행을 옮기려는 행동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의 글 게시 횟수에 대해선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전에 2번, 이후에 1번"이라며 "총 3회, 몇개월에 걸쳐서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검거된 다른 1명의 구속 여부에 대해선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흉기 난동 예고 글 작성자뿐 아니라 가짜뉴스 유포자에 대해서도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한때 경기도 포천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는 글이 커뮤니티 중심으로 돌았으나, 가짜뉴스로 가닥이 잡혔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어떤 혐의로 처벌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흉기 소지 의심자를 선별적으로 검문하겠다는 것에 대해선 "경직법(경찰관 직무집행법) 상 범죄를 저지르려고 하거나 의심되는 경우 불심검문을 할 수 있다"며 현장 경찰관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했다.
흉기 난동범에게 총기를 사용한 사례가 있는지와 관련해선 "근접에선 테이저건을 사용하지만 정말 (통제가) 안될 때는 총기 사용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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