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 최씨, 범행 전날에도 흉기 들고 서현역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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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범인은 애초 지난 2일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르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 사건 피의자 최모씨(23)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사건 전날인 지난 2일 야탑역 인근 대형마트에서 회칼과 과도를 구입했으며, 곧바로 서현역으로 이동했다.
최씨의 범행으로 다친 사람은 14명(흉기 9명·자동차 충격 5명)이며, 그중 12명이 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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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일 부모에게 '조직이 나를 죽이려 한다'며 집 나서
(성남=뉴스1) 최대호 배수아 기자 =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범인은 애초 지난 2일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르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흉기를 구입한 당일 서현역으로 갔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았고, 하루 뒤 다시 같은 장소를 찾아 불특정 다수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 사건 피의자 최모씨(23)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사건 전날인 지난 2일 야탑역 인근 대형마트에서 회칼과 과도를 구입했으며, 곧바로 서현역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그는 무서운 생각이 들어 실행에 옮기지 않고 귀가했다.
이튿날인 3일 서현역에 자신을 스토킹하는 집단 구성원 다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부모에게 "조직이 나를 죽이려 한다"는 말을 남긴 채 오후 4시쯤 부모 소유의 모닝을 타고 집을 나섰다.
그리고 2시간여 뒤인 오후 5시55분쯤 범행을 저질렀다.
최씨는 경찰에 "혼자 거주하고 있었는데 나를 따라 윗집으로 이사를 온 조직이 나를 괴롭힌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체포 당시 "사람을 죽여 경찰의 관심을 끌어 나를 괴롭히는 스토킹 조직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며 횡설수설 하며 피해망상 증상을 보였다.
최씨는 2015~2020년 2개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지난 2020년에는 '조현성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3년간은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씨가 범죄경력은 없으나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동기와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날(3일) 오후 6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 AK플라자 백화점에선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 최모씨(23)는 AK플라자 2층에서 외부에서부터 1층 백화점 내 광장을 오가며 불특정 시민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최씨는 백화점 진입에 앞서 차량을 타고 백화점 2층 외부 버스정류장 인근 인도로 돌진해 사람들을 치기도 했다.
최씨의 범행으로 다친 사람은 14명(흉기 9명·자동차 충격 5명)이며, 그중 12명이 중상이다. 이 가운데 차량 충격으로 다친 2명이 위중한 상태(1명 위독·1명 뇌사상태)로 확인됐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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