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벨 감독 "한국, 독일전서 용기 보여줬다…이제부터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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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62)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전서 보여준 용기를 바탕으로 빠른 재건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벨 감독은 "우리가 더 프로페셔널해지기 위해 구조적인 조정과 계획을 새로 짜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독일전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확인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좋은 결정을 내리고 바로 재건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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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콜린 벨(62)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전서 보여준 용기를 바탕으로 빠른 재건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벨호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1무2패(승점 1)로 H조 최하위에 그치며 목표했던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콜롬비아전(0-2), 모로코전(0-1)에서 연달아 다소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 속에 일찌감치 조별리그 통과에 빨간 불이 켜졌다.
다만 최종 3차전인 독일전에서는 희망을 봤다. 세계 랭킹 2위인 독일을 상대로 이전 두 경기의 단점을 크게 보완한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조소현의 선제골 등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한국에 예상하지 못했던 무승부를 거둔 독일은 여자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전 두 경기서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노골적으로 표출했던 벨 감독은 독일전이 끝난 후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벨 감독은 "앞선 두 경기에서는 우리가 너무 긴장했지만 독일을 상대로는 좋은 전환점을 보였고 훌륭한 골도 넣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알렉산드라 포프에게 동점골을 내줬을 때는 모두가 끝났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싸웠고 독일의 공격을 능숙하게 무력화시켰다. 우리는 독일에게 놀라지 않았고, 희망이 없었음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조별리그를 끝으로 아쉽게 월드컵을 마무리한 벨 감독은 곧바로 다음 목표를 향해 채찍질했다.
벨 감독은 "독일전만 놓고 보면 우리 선수들은 토너먼트에 나서도 충분할 만큼 훌륭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자격을 얻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미래를 내다보고 새로운 팀을 만들어야 한다"강조했다.
여자 축구는 아쉬울 틈도 없이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첫 올림픽 본선 진출 등을 향해 다시 달려야 한다. 이번 대회서 이른바 '황금 세대'의 퇴장, 세계 축구와의 여전한 격차 등의 숙제를 안은 만큼 갈 길이 멀다.
벨 감독은 "우리가 더 프로페셔널해지기 위해 구조적인 조정과 계획을 새로 짜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독일전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확인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좋은 결정을 내리고 바로 재건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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