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난동 '계획범행'에 무게…미리 흉기 2점 구입 '묻지마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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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3일) 14명의 부상자를 낸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모씨(23)의 경찰 진술과 흉기구매 정황으로 미루어봤을 때 '계획범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씨는 범행 당시 검정 후드티에 모자를 눌러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또한 자신의 얼굴을 가리기 위해 미리 계획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경찰은 특히 범행 당일인 '3일 서현역 살인 예고글'에 대해 이날 중으로 최씨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포렌식을 거쳐 동일인인지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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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스1) 배수아 기자 = 전날(3일) 14명의 부상자를 낸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모씨(23)의 경찰 진술과 흉기구매 정황으로 미루어봤을 때 '계획범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씨는 체포된 후 "사람을 죽이는 방법으로 경찰의 관심을 끌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관심을 끌어) 나를 괴롭히는 스토킹 조직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고도 했다.
최씨는 범행 당일 부모에게 "조직이 나를 죽이려 한다"는 말을 한 후 오후 4시에 집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혼자 살던 최씨는 범행 이틀 전 '무섭다'며 본가로 들어왔다. 범행 당일 오전 최씨는 부모에게 "조직이 나를 죽이려 한다"는 말을 남긴 채 오후 4시쯤 집을 나서 2시간여 뒤인 오후 5시55분쯤 범행을 저질렀다.
최씨는 경찰에 "혼자 거주하고 있었는데 나를 따라 윗집으로 이사를 온 조직이 나를 괴롭힌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최씨의 진술만 보더라도 '계획범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흉기구매 정황 또한 '우발'이 아닌 '계획적'인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범행 전날 분당 서현동과 떨어진 야탑의 한 대형마트에서 미리 구매해 소지했다.
최씨는 흉기 2점을 구매했는데, 실제 최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 1점은 총 길이가 33cm, 날 길이는 20cm에 달했다.
최씨는 범행 당시 검정 후드티에 모자를 눌러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또한 자신의 얼굴을 가리기 위해 미리 계획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잇따라 올라온 '살인 예고글'을 두고서도 경찰은 최씨와의 관련성을 놓고 수사 중이다. 경찰이 수사 중인 살인 예고글은 △분당 오리역 △분당 서현역 △서울 한티역으로 3건이다.
경찰은 특히 범행 당일인 '3일 서현역 살인 예고글'에 대해 이날 중으로 최씨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포렌식을 거쳐 동일인인지 확인할 계획이다.
살인 예고글 작성자와 최씨가 동일인으로 확인될 경우 최씨는 이번 범행을 '완벽히 계획'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전날(3일) 오후 6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 AK플라자 백화점에선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 최모씨(23)는 AK플라자 2층에서 외부에서부터 1층 백화점 내 광장을 오가며 불특정 시민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최씨는 백화점 진입에 앞서 차량을 타고 백화점 2층 외부 버스정류장 인근 인도로 돌진해 사람들을 치기도 했다.
이날 최씨의 범행으로 다친 사람은 14명(흉기 9명·자동차 충격 5명)이며, 그중 12명이 중상이다. 이 가운데 차량 충격으로 다친 2명이 위중한 상태(1명 위독·1명 뇌사상태)로 확인됐다.
최씨는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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