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中 디스플레이 장비 생태계…“OLED 시장 판도 바뀔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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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들을 맹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OLED 생산장비 생태계도 빠른 속도로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증착장비 기술은 OLED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패널 개발 및 수율 등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일본의 캐논토키나 알박 등의 증착기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 역시 한국 증착기 기업인 선익시스템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OLED 패널 양산성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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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기술 증착기 분야에서 잇달아 결실
불황에도 OLED 투자에 ‘조단위’ 투자 줄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들을 맹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OLED 생산장비 생태계도 빠른 속도로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생산성과 수율(생산품 대비 양품 비율)에 결정적 요소로 꼽히는 증착기 분야에서 중국 독자 기술을 개발하며 OLED 생태계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현재 OLED 증착기 분야는 캐논 토키, 알박 등 일본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정부는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장비 업체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보조금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중점 기업에 대한 재정 보조를 비롯해 금융지원, 토지, 인력지원, 세제지원 등의 혜택을 지속 시행하고 있다.
일례로 쓰촨성 청두시는 올해 2월 노광, 현상, 식각, 증착, 검사, 포장 등 OLED 주요 공정과 관련된 기업들 중 고정자산 1억위안(한화 약 182억원) 이상 100억 위안(1조8000억원) 이하의 장비 기업들을 대상으로 전체 투자 규모의 3.5%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OLED 생산장비 중에서도 가장 고부가가치 장비인 증착기 분야에서 잇달아 투자의 결실을 맺고 있다. OLED 증착기는 8.7세대 OLED 생산라인을 기준으로 대당 가격이 1조5000억원을 호가할 정도로 고가 장비이며, 그만큼 개발 난도가 높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산카이쉔(中山凯旋)이나 허페이라이더(合肥莱德)가 독자 기술을 개발해 증착기 제품 개발 및 양산 준비에 착수했다. 중산카이쉔은 클러스터형 증착기, 마이크로 OLED 연속 증착기, 조명용 OLED 연속 증착기 3개 유형의 증착설비를 생산해 이미 공급하는 중이다. 또 BOE가 투자한 시네바(SINEVA)도 지난 2022년 10월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OLED 증착기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증착장비 기술은 OLED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패널 개발 및 수율 등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일본의 캐논토키나 알박 등의 증착기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 역시 한국 증착기 기업인 선익시스템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OLED 패널 양산성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 불황 속에서도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OLED 분야에서 조 단위의 투자를 잇달아 발표하며 한국 추격에 나선 상황이다. BOE는 올해부터 3년간 연구개발(R&D)에 500억 위안(한화 약 9조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플렉시블(휘어지는) AMOLED 개발에 9조원을 쏟아부었던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구영미 엠케이차이나컨설팅 상무는 최근 보고서에서 “과거 세계 LCD 패널 시장 주도권이 (한국에서) 빠르게 중국으로 넘어간 사례에서 경험한 바와 같이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이 쏟아지는 산업은 단시간 내에 중국 로컬기업의 기술개발과 자가 원천기술 확보, 선도기업 지위 유지의 단계를 거쳐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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