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잼버리 내원 환자 1486명…“대원 61% ‘운영 만족’ 답해”
그늘막 추가 설치·의료진 투입
제이콥 머레이 디렉터 “매일 설문조사, 8%만 ‘매우 불만족’ 응답”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자 3만여명 중 지난 3일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148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온열질환자 138명과 코로나19 환자 28명도 발생했다. 정부는 폭염에 대응해 활동량이 많은 프로그램은 운영을 중지하고 의료진과 설비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세계연맹 측이 참가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참가자의 61%가 ‘현재 잼버리 운영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매우 불만족’한고 답한 참가자 비중은 8%로 집계됐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4일 오전 전북 부안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날 하루 의료시설 내원자 수는 1486명으로, 벌레물림 환자가 38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피부발진(250명), 온열증상자(138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감염자도 28명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퇴영자는 지도자 1명과 대원 1명 등 2명이 보고됐다.
세계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참가 인원은 155개국 3만9304명이며 40명이 추가로 입영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폭염 등 기상 상황을 고려해 에어컨이 나오는 프로그램 외에는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내 활동의 경우 173개 중 170개가 일시 중지됐다. 최창행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영내 활동이 대부분 야외에서 진행하는 만큼 거의 모든 활동이 중지돼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실내 영내 활동 3가지는 전부 에어컨이 가동되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지역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직소천 수상활동과 영상테마파크 민속활동등 영외 프로그램 9종은 정상 운영된다. 지역연계 프로그램 중 현대자동차 완주공장 견학은 회사 사정으로 내주로 연기됐고, 그 외 29개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136개 전시 부스 중 133개 부스가 개관했다.
정부는 이날 군 협조로 참가자가 쉴 수 있는 그늘막을 추가 설치했다. 기존 덩굴터널의 이용 편의를 위해 바닥을 평평하게 다지고, 야간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영지내 조명도 추가 설치한다. 냉수를 탑재한 냉장냉동차 10대도 보급할 예정이다. 냉동 생수는 참가자 1인당 하루에 5병씩 제공된다. 참가자 전원에게 쿨링 마스크, 모자, 자외선차단제, 아이스팩 및 얼음, 염분알약 등 개인용 폭염대비 물품이 지급된다. 온열증상자가 머물 수 있도록 적십자사와 협의해 냉방시설과 침상을 갖춘 휴식용 버스 5대를 확보했으며 현재 2대가 현장에 배치됐다. 에어컨을 가동하는 쿨링 버스 130대도 이날 배치된다.
의사 23명이 이날 추가 배치되고, 오는 5일 14명이 더 투입된다. 잼버리 클리닉 5개소가 자정까지 운영 시간을 연장한다. 샤워장과 화장실 등은 수시로 정비하고 청소 인력을 기존 70명에서 542명으로 확대하며 모기, 파리 등 해충구제를 철저히 하기 위해 방제 인력도 추가 투입했다.
김 장관은 “이번 세계 잼버리 행사에 대해 여러 대사관 측에서도 우려가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려 사항에 대해서는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조치했거나 계속 조치할 예정이고 주한외교단과는 외교부와 협력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행사가 안전하게 잘 끝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안정적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제이콥 머레이 세계연맹 이벤트 디렉터는 “대단히 뜨거운 날씨는 행사 진행에 영향을 매우 주고 있으며 열사병, 두통과 같은 건강 질환을 참가자들과 봉사자들 모두 겪고 있다”면서도 “청소년, 봉사자들은 좋은 시간을 갖고 있으며 잼버리를 충분히 즐기고 있다. 대원들은 회복 탄력성이 있고 그들은 매우 어려운 환경도 적응하기 위해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머레이 디렉터는 “매일 참가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데, 참가자 중 61%가 ‘현재 잼버리 운영에 만족한다’는 통계가 나왔고, 오직 8%의 참가자가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연맹은 김 장관과 긴밀히 협력해 모든 자원들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혁신 속 혁신’의 저주?… 中 폴더블폰 철수설 나오는 이유는
- [주간코인시황] 美 가상자산 패권 선점… 이더리움 기대되는 이유
- [증시한담] 증권가가 전하는 후일담... “백종원 대표, 그래도 다르긴 합디다”
- [당신의 생각은] 교통혼잡 1위 롯데월드타워 가는 길 ‘10차로→8차로’ 축소 논란
- 중국이 가져온 1.935㎏ 토양 샘플, 달의 비밀을 밝히다
- “GTX 못지 않은 효과”… 철도개통 수혜보는 구리·남양주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