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일 ‘오염수 방류’ 실무회의, 7일 화상으로 개최 조율중”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한일 양국 실무 기술협의가 오는 7일 열릴 거로 보입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오늘(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8월 첫 주로 (일정을) 협의해왔으나, 양국 내부 검토에 생각보다 시간이 더 소요됐다"며 "현재로서는 다음 주 월요일(7일)에 실무회의 화상 개최를 양국이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차장은 한국이 추가로 제시한 기술 보완사항을 언급하며 "상위 레벨(직급)에서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고, 현장 담당자들이 검토해야 해서 그 과정에 시간이 소요된 거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일본에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필터 점검주기 단축, 설비 입 출구 측정 핵종 5가지 추가, 실제 핵종 배출량을 토대로 한 주민 피폭량 평가 등 4가지 사항을 보완해야 한다고 제안했는데, 일본 측 검토가 예상보다 길어지는 상황입니다.

박 차장은 아울러 오염수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 자료 실시간 공유,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 시 즉각 방류 중단 등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에 요구한 3가지 사항을 구체화하는 것이 이번 실무 협의 핵심이 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EU)이 현지시각 어제(3일)부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전부 철회한 가운데, 정부는 "방류 안전성 검토와 수입 규제는 전혀 별개의 문제로 관리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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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