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핸드폰 검사 논란…직원들 불만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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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국가보안시설에서 근무하는 반도체(DS) 부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퇴근길에 스마트폰을 검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간 사내 보안 조치 강화를 이유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스마트폰을 검사하는 이른바 '랜덤 샘플링'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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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국가보안시설에서 근무하는 반도체(DS) 부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퇴근길에 스마트폰을 검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간 사내 보안 조치 강화를 이유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스마트폰을 검사하는 이른바 '랜덤 샘플링'을 실시했다.
스마트폰 검사는 30분 이상 진행됐고, 이에 일부 직원들은 해당 검사를 받느라 다음 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은 문서의 외부 반출과 스마트폰을 통한 정보 반출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반도체 사업장에 들어가려면 카메라 렌즈에 보안 스티커를 부착하거나,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폰은 '모바일 기기 관리(MDM)'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출입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 같은 사내 보안 조치에도 내부 기술 유출 사건이 잇따르자, 지난 2월부터 강화된 사내 보안 조치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랜덤샘플링은 시스템을 통해 랜덤으로 선정된 임직원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스마트폰 일부 MDM 시스템 이상 징후자에 한해 별도의 체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직원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반발…노조도 우려
현재 MDM 앱의 기능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 하지만 이 앱을 이용하면 카메라 차단 외에도 개인 데이터 수집·삭제는 물론, 앱 설치·관리까지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그동안 이 앱은 개인의 인터넷 열람 기록, 문자메시지, 통화기록 등 광범위한 접근 권한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일부 직원은 "임직원 핸드폰 사찰"이라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단 스마트폰 검사를 중단했지만 랜덤 샘플링은 앞으로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태는 불시 검문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DX(디바이스경험) 사업부에도 입소문이 퍼지며 사내의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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