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즌 5 준비했다"···'소옆경2', SBS 시리즈물 명성 이을까(종합) [SE★현장]
'소방서 옆 경찰서'가 8개월 만에 시즌 2로 돌아왔다. 시즌 2는 소방서와 경찰서에 더해 국과수까지 동참하여 더욱 단단해진 'K-공조극'을 예고했다. 이들은 시즌 1의 인기를 넘어 SBS 시리즈물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까.
4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극본 민지은/연출 신경수)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신경수 감독과 배우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 강기둥, 손지윤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는 화재 잡는 소방, 범죄 잡는 경찰 그리고 증거 잡는 국과수가 전대미문, 전무후무 사건과 맞서는 업그레이드 공조를 그리는 드라마다. 지난해 12월 최고 시청률 12.3%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종영한 '소방서 옆 경찰서'의 새로운 시즌 드라마다. 전개는 시즌 1부터 쫓던 연쇄방화범에 더욱 가까워지며 보다 스펙터클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걸맞게 신경수 감독은 더욱 커진 스케일을 영상미로 증명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본격적인 소방-경찰-국과수의 삼각 공조를 통해 잔혹하고 무시무시한 범죄를 해결하는 드라마"라며 "시즌 2의 대본은 작년에 한참 일찍 나왔는데, 작가님께 대본을 받았을 때 그려내야 할 시퀀스, 주차타워 화재와 그 뒤를 잇는 재난에 가까운 시퀀스들이 목숨을 걸고 하지 않으면 구현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스태프, 배우와 함께 고민했고 그런 마음가짐에서부터 다른 드라마를 할 때와는 마음가짐이 달랐다"고 전했다.
'소옆경2'으로 2022 SBS 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김래원은 시즌 2에서도 서사의 핵심인 '진호개'를 연기한다. 김래원은 "감독님이 시즌 1은 리얼리티와 현실감을 강조하고, 배우들도 거기에 따라 촬영을 했다. 그런데 시즌 2는 극도 풍성해지고 재미있어지며, 좀 더 드라마적인 요소와 장면이 많은 거 같다"고 설명했다.
태원소방서 화재진압대원 '봉도진'을 연기하는 손호준은 "시즌 2도 대본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시즌 1때 너무 좋은 분들과 작품을 함께 했기 때문에 시즌 2까지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특히 김래원 선배님께 많이 배웠다"며 시즌 2를 함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태원소방서 구급대원 '송설'을 연기하는 공승연은 "시즌 2가 더 재난 같은 상황이 많아져서 구급대원이 할 일이 많아졌다. 더 빠르게 뛰어야 하고, 설이의 입장에서 봤을 땐 주변 사람들이 많이 위험해진다. 주변 사람을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하고 땀 흘린다. 죽음에 맞서서도 무섭지가 않다는 강인한 모습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태안경찰서 형사팀 '공명필'을 맡은 강기둥은 진호의 파트너로서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보인다. 강기둥은 "시즌 1에 비해 빌런들이 강력해졌다. 빌런들이 강력해진만큼 저희도 더 강한 저희 팀을 꾸려서 시청자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 '윤홍'을 연기한 손지윤은 이번 시즌에서 더욱 큰 활약을 보일 예정이다. 손지윤은 "시즌 1에서는 국과수가 법의학 관련된 부검을 많이 했다면, 시즌 2에서는 사건이 막강해지면서 법의학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사 기법들이 보여질 예정이다"고 예고했다.
시즌 2부터 새롭게 합류하는 오의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공학자 '강도하'를 연기한다. 오의식은 "시즌 1을 너무 재미있게 봤던 시청자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시즌 2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평소에 좋아하던 배우 분들이 많고, 좋아했던 감독님이어서 안 할 이유 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소방-경찰-국과수의 삼각 공조와 인적수사, 과학수사, 심리수사, 법의학, 법과학까지 동원했다. 국내 드라마에서는 최초로 시도하는 법과학이라는 소재가 진득하게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예정이다.
손지윤은 "시즌 2는 공조의 스펙트럼이 점점 넓어지면서 국과수, 법의학 뿐만 아니라 법과학을 통한 다양한 수사 기법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드라마는 처음이지 않을까 확신한다. 지켜보시면 사건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시즌 1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했다.
김래원과 강기둥의 브로맨스, 김래원-공승연-손호준의 삼각관계 등 캐릭터의 케미스트리도 관전 포인트다. 김래원은 "시즌 1에서 저랑 강기둥 배우의 호흡이 반응이 좋았다. 시즌 2에서는 저희가 더 업그레이드된 재미가 있고, 추가로 전성우 배우도 나온다. 오의식 배우랑도 호흡이 좋다. 좀 더 재미있는 장면이 많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 감독은 "시즌 2에서는 극적이고 스펙타클한 사건도 많지만, 그에 못지 않게 시즌 2에서는 시즌 1에서 만들어진 관계가 익어가는 모습이 보여진다. 각 팀별의 팀워크, 팀끼리의 공조를 보는 맛이 있다. 스펙타클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따라가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라고 짚었다.
'낭만닥터 김사부', '모범택시' 등 최근 SBS는 시리즈물 드라마로 좋은 성적을 얻고 있다. '소옆경2'은 시즌 1의 성적인 평균 시청률 10%를 넘겨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까. 우선 더욱 커진 스케일과 익어가는 관계, 막강한 사건이 몰아치는 속도감 등 모든 요소가 더욱 재미있어졌다고 배우들은 강조했다.
공승연은 "국과수가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사건이 더 커지고, 범인이 조금 더 악랄해지고, 교묘해지고, 대한민국의 안전을 많이 위협할 만한 재난 같은 상황이 펼쳐진다. 시즌 1과는 다르게 스케일이 커졌다. 이미 시즌 1에서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왔는데, 시즌 2는 그걸 이어 받아서 저희끼리 케미스트리가 좋아져서 더 좋은 연기가 나왔다"고 자신했다.
김래원은 "제가 시즌 1부터 감독님 졸졸 따라다니고 귀찮게 하면서 현장에서 감독님을 유심히 관찰했다. 감독님이 시즌 1보다 더 많은 부분을 보완하고 강화했다. 연출하시는 색깔이나 느낌들이 시즌 1과는 많이 다르다고 우리 배우들도 느꼈고, 그런 부분을 배우들도 기대하고 있다. 감독님이 다른 방식으로 연출을 푸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신 감독은 시즌 1과 2의 끈끈한 유기성을 드라마의 특장점으로 꼽았다. 신 감독은 "저희는 시즌 1을 기획했을 때 시즌 2를 미리 준비해 놓고 시작했다. 연말에 시청자들이 시즌 1을 봤을 때 '드라마를 이렇게 끝내는 게 말이 되냐'라고 화내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지점이 바로 다른 부분"이라며 "시즌 2는 연쇄방화범이 누구인지와, 진호개가 해결하지 못했던 최종 빌런이 세 팀의 공조로 잡히게 된다. 시즌 1과 2가 내적 인과 관계가 굉장히 이어져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즌제 드라마의 장점은 기존 시청자를 안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고, 탄탄하게 쌓인 서사에 물감을 덧입히듯 이야기를 확장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소옆경2'도 시즌 2 이상의 이야기를 펼쳐나갈 수 있을까.
신 감독은 "시즌 2가 사랑을 받아 어느 누구라도 '왜 시즌 3을 하지 않는거야', 이런 말이 나오게끔 만드는 게 제 최대의 목표다. 저랑 작가님을 비롯해 '소옆경2' 모든 관계자들이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작가님은 벌써 시즌 3, 4, 5까지 준비가 되어 있는 걸로 안다. 어제 들어온 정보"라며 웃었다.
이어 "시즌 1보다 시즌 2가 이야기를 물고 물고 물어가는 재미가 더 있을 거다. 오늘 밤 '소경국'을 보신 분들은 채널 고정으로 저희 드라마를 계속 보시지 않을까"라고 자신했다.
김래원은 "확실한 건 종합적으로 편집실이나 내부적으로 들은 이야기가, '시즌 1보다 재밌다'이다. 제가 여러군데에서 확인했다. 기대 많이 해달라"며 웃었다.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이날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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