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2주 만에 사우디 갈래!’ 윌리안, 알 샤밥과 개인 조건 합의 완료...풀럼은 ‘어안이 벙벙’
윌리안(35)이 풀럼(잉글랜드)과 재계약을 맺은 지 2주 만에 알 샤밥(사우디)으로 떠나려 한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윌리안이 풀럼과 재계약에 서명한 지 2주 만에 사우디 프로리그 알 샤밥과 개인 조건 합의에 이르렀다”라고 보도했다.
윌리안은 지난달 17일 풀럼과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여름 풀럼에 합류해 한 시즌을 치르고 계약 만료로 떠난 그는 거취가 불투명했던 가운데 1시즌 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기로 결정했다.
윌리안은 재계약 이후 인터뷰에서 “나는 완전히 행복하다. 풀럼과 1년 더 계약할 수 있어서 기쁘다. 지난 시즌 해냈던 일들을 구단·팀 동료들과 함께 계속할 수 있어 행복하다. 풀럼이 이번 시즌 더 잘 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기에 나는 놀라운 모험을 계속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2주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윌리안이 알 샤밥과 협상에서 합의에 이른 것이다. 그는 이미 소속팀 풀럼과 마르코 실바 감독(46)에게 사우디 무대로 떠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참으로 당황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윌리안은 지난 시즌 풀럼의 깜짝 활약을 이끌었다.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30경기에 나서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서 역할을 다했다. 윌리안의 활약에 힘입어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던 풀럼은 EPL에서 10위로 마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도 윌리안과 함께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프리시즌을 보냈지만 이제 그가 떠날 수도 있는 상황이 펼쳐졌다. 풀럼은 주포 스트라이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29)도 사우디 알 힐랄행을 강력하게 원하면서 이적이 예상되고 있다. 팀의 핵심 선수 둘을 잃게 될 위기에 처한 풀럼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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