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의 美 신용등급 강등, 시장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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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면서 국내외 증시는 힘을 못쓰고 있다.
보고서는 "2011년에는 '미국 국채는 무위험 자산', '달러는 기축통화'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금융시장이 예상 외 이벤트로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불안이 컸다"면서 "당시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진 후 하루사이에 6% 급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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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면서 국내외 증시는 힘을 못쓰고 있다. 일부에선 금융시장 혼란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통화정책 여력 등을 근거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다.
KB증권은 4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혼란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지난 2011년 8월 5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초로 AAA에서 AA+로 강등했을 당시를 언급했다.
당시 S&P는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부채 한도 인상을 높고 대립하자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고 이 여파로 미국 증시은 15% 이상 폭락했다. 그 충격은 글로벌 증시 전체로 확산된 바 있다.
보고서는 "2011년에는 '미국 국채는 무위험 자산', '달러는 기축통화'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금융시장이 예상 외 이벤트로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불안이 컸다"면서 "당시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진 후 하루사이에 6% 급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후 미국 국채는 무위험 자산, 달러는 기축통화로서의 지위가 공고했다"면서 이러한 학습효과가 있기에 (이번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경제 혼란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불안 요인이 부각될 수 있지만, 적어도 지금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일단 낮췄다는 성취감과 경착륙을 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서 통화정책 여력이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고원도 "2011년은 미국 경기와 금융시장이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혹은 위기를 막 벗어나는 시점"이라며 "미 연준도 위기극복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하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 시점은 미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 사이클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신용리스크가 진정되는 분위기"라며 "위기, 즉 리스크 강도면에서 2011년과 현시점은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금리와 환율은 상승했다"면서 "하지만 크레딧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지금은) 2011년과 경제 상황이 다르고 최초 (미국 신용등급) 하향이 아니"라며 "크레딧 불안감이 그 당시보다 크지 않기 때문에 크 확대 수준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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