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대통령 아들 "아버지 선거캠프, 수상한 돈 받았다"

김계환 2023. 8. 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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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콜롬비아 대선 기간에 현 대통령인 구스타보 페트로의 선거캠프가 출처가 의심스러운 자금을 받았다는 진술을 페트로 대통령의 아들로부터 받았다고 콜롬비아 검찰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오 안드레스 부르고스 검사는 이날 부정 축재와 돈세탁 혐의로 체포된 대통령의 장남 니콜라스 페트로 부르고소(니콜라스 페트로)가 혐의를 부인하다 지난 1일 기소된 뒤 수사에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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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콜롬비아 대선 운동 당시의 구스타보 페트로(앞)와 아들 니콜라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지난해 콜롬비아 대선 기간에 현 대통령인 구스타보 페트로의 선거캠프가 출처가 의심스러운 자금을 받았다는 진술을 페트로 대통령의 아들로부터 받았다고 콜롬비아 검찰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오 안드레스 부르고스 검사는 이날 부정 축재와 돈세탁 혐의로 체포된 대통령의 장남 니콜라스 페트로 부르고소(니콜라스 페트로)가 혐의를 부인하다 지난 1일 기소된 뒤 수사에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부르고스 검사는 니콜라스 페트로가 범죄자인 사무엘 산탄데르 로페시에라와 가브리엘 힐사카로부터 27만달러(약 3억5천만원)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일부를 아버지의 선거운동에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부르고스 검사는 니콜라스 페트로가 관련 녹취록과 문서 제출도 약속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부르고스 검사는 니콜라스 페트로의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폭로한 전처인 다이수리스 바스케스도 돈세탁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아틀란티코주 하원 의원인 니콜라스 페트로는 지난 3월 전처인 바스케스의 폭로 이후 검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달 29일 체포돼 지난 1일 기소됐다.

바스케스는 당시 한 지역 언론 매체를 통해 미국에서 마약 밀매로 유죄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한 정치인이 시아버지의 선거캠프에 줄을 대려고 6억페소(약 9억2천만원)를 전 남편에게 주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폭로했다.

바스케스는 남편이었던 니콜라스 페트로가 이 돈을 착복했으며 시아버지의 선거캠프는 이 돈에 대해 몰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대선 결선투표에서 50%의 득표율로 기업인 출신 로돌포 에르난데스 후보를 꺾고 콜롬비아 역사상 첫 좌파 출신 대통령이 됐다.

페트로 대통령은 아들이 기소된 뒤 소셜미디어에 "한 사람으로서, 아버지로서, 제 아들 중 한 명이 감옥에 가야 한다는 사실에 매우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검찰총장에게 이미 말했듯이, (검찰의) 결정에 개입하거나 압력을 가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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