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결승전’ 현대건설-GS칼텍스의 KOVO 준결승 관전포인트,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라”

남정훈 2023. 8. 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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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의 결승전이다.

2023 KOVO컵의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가장 전력이 안정적인 두 팀인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A조 1위로 올라온 현대건설과 B조 2위 GS칼텍스는 4일 경북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 구미·보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 1경기에서 맞붙는다.

GS칼텍스도 최대한 두 선수를 활용한 확률 높은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선 정지윤과 김주향이 나서는 현대건설의 아웃사이드 히터진의 리시브를 흔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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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의 결승전이다. 2023 KOVO컵의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가장 전력이 안정적인 두 팀인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A조 1위로 올라온 현대건설과 B조 2위 GS칼텍스는 4일 경북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 구미·보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 1경기에서 맞붙는다.

국가대표 3인방인 세터 김다인과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모두 뛰는 현대건설은 A조 조별예선 3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이번 대회 유일한 전승팀이다. 대표팀 3인방에다 국내 최고 미들 블로커 양효진과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 중엔 여전히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뽐내는 황연주까지 ‘베테랑 듀오’도 건재하다. 국가대표 리베로로 뽑힌 주장 김연견의 코트 후방의 수비도 든든하다. 국내 선수로만 치러지는 KOVO컵에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도 “현대건설이 멤버 구성원이나 팀 짜임새를 보면 거의 국가대표급 팀을 운영하고 있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인정하고 들어가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이번 대회 들어 부침을 겪었다. 첫 경기 슈프림 촌부리를 3-0으로 완파했지만, IBK기업은행을 만나서는 졸전으로 0-3 완패를 당했다. 차상현 감독이 “사령탑 부임 후 이렇게 경기가 안 풀리나 싶을 정도로 안 풀렸던 경기”라고 할 정도였다. 다행히 하루 쉬고 치른 흥국생명과의 준결승 진출을 건 3일 ‘외나무 다리 매치’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경기력은 회복했다. 하루 만에 경기를 치르는 데 부담스러운 상황이긴 하지만, 차 감독은 “그간 KOVO컵을 할 때마다 하루 만에 경기를 하는 것은 늘상 있던 일이다. 덤덤하게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모든 배구 경기가 그렇듯 이날 경기의 성패도 서브와 리시브에 달렸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GS칼텍스나 저희나 전체적으로 리시브 효율이 다소 떨어져 있다. 권민지가 스타팅으로 들어오면 서브 타겟이 그리로 가겠지만, 유서연이 들어오면 강소휘 쪽을 많이 공략해서 좀 힘들게 해야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미들 블로커 싸움에선 양효진과 이다현이 버티는 현대건설이 앞서는 상황이다. 두 선수를 활용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가 필수다. GS칼텍스도 최대한 두 선수를 활용한 확률 높은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선 정지윤과 김주향이 나서는 현대건설의 아웃사이드 히터진의 리시브를 흔들어야 한다. 차 감독은 “김주향과 정지윤 중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하나라도 먼저 흔들기 위해 서브를 짧고, 길게 넣어서 공략하려고 한다”라면서 “현대건설의 리시브가 정상적으로 올라가서 양효진에게 올라오면 잡기가 참 부담스럽다. 리시브를 흔들어서 최대한 그쪽 공격을 못하게 막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미=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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