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네이버 ‘웃고’ 카카오 ‘울고’… 하반기는 생성형 AI로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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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상반기(1·2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네이버가 커머스·콘텐츠·핀테크 등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카카오는 '분기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음에도 영업이익은 쪼그라들었다.
네이버의 올 2분기 웹툰 등 콘텐츠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0.1%가 증가한 420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하고도 영업이익은 1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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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SM엔터 인수로 외형 키웠지만 영업익 악화
네카오, 올 하반기 핵심 서비스와 생성형AI 연계 주력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상반기(1·2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네이버가 커머스·콘텐츠·핀테크 등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카카오는 ‘분기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음에도 영업이익은 쪼그라들었다.
네이버는 4일 올 상반기 매출액이 4조4537억원, 영업이익이 7032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12%, 9%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네이버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3727억원으로 10.9% 증가했는데 이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 기간 네이버 실적 효자 역할을 한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급증한 6329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내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이 11조9000억원으로 14.8% 증가했다. 지난 1분기 편입된 미국 포시마크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거래액 증가율은 8.6%다.
네이버의 올 2분기 웹툰 등 콘텐츠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0.1%가 증가한 4204억원을 기록했다. 웹툰의 경우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가 증가한 4448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일본에서 유료 이용자 수가 20% 이상 증가했고, 미국에서도 ARPPU(유료 이용자당 결제액)가 20% 이상 확대했다.
핀테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339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주요 사업부문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으며, 앞으로 네이버는 장기간 축적해 온 인공지능(AI) 기술력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네이버만의 생성형 AI 경험을 제공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 매출액은 3조7828억원으로 전년 상반기(3조4710억원) 대비 8.2%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97억원에서 2845억원으로 15.8% 감소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보다 미달한 수치다.
특히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하고도 영업이익은 1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인수로 외형은 커졌지만 인프라 투자, 연결 회사 편입, 인건비 등 늘어난 영업비용이 이를 상쇄한 것이다. SM엔터 인수 효과를 제외할 경우 카카오의 올 2분기 매출은 1조8040억원으로 1% 줄었고 영업이익은 1007억원으로 41% 감소했다.
업계에선 카카오의 실적 부진은 신규사업 투자와 함께 계열사를 167개(2023년 1분기 기준·국내외 합산)로 무리하게 확장한 부작용으로 분석한다. 대기업 집단 중 카카오가 거느린 계열사 수는 SK그룹에 이어 2위지만, 주요 계열사 절반 이상이 적자에 빠진 상황이다.
이에 카카오는 최근 수익성이 낮은 사업의 정리를 추진하는 경영효율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지난 3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경영효율화로 기존에 밝힌 올해 예상 손실규모가 3000억원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생성형 AI 서비스를 올 하반기 주요 사업으로 내세웠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차세대 AI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와 이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생성형 AI 기반의 차세대 검색 서비스인 큐:(Cue:)도 오는 9월 베타 서비스로 출시한다. 카카오는 LLM ‘코GPT 2.0′을 선보인 뒤 주문·예약·상담·결제와 같은 카카오톡 내 거래형 서비스와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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