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 걷던 할아버지, 폭염에 휘청거리자…너나없이 도운 시민들

김자아 기자 2023. 8. 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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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산책로에서 폭염에 힘들어하는 할아버지를 지나가던 시민이 부축하고 있다./울산 북구 CCTV 통합관제센터

폭염 속 산책을 하다가 온열질환 증상으로 쓰러진 할아버지가 시민들의 도움과 CCTV 통합관제센터 모니터링 덕분에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받았다.

4일 울산시 북구 CCTV통합관제센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9시38분쯤 동천 자전거도로 산책로에서 몸이 불편해 보이는 할아버지가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더운 날씨 탓에 할아버지가 걱정됐던 관제원은 인근 비상벨 스피커로 도움 필요 여부를 묻는 안내방송을 하고 모니터링을 이어 갔다.

모니터링을 하던 관제원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한 시민이 할아버지를 근처 정자로 가서 쉬게 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정자에서 잠시 쉬던 할아버지는 10여분 뒤 일어나 휘청휘청 위태롭게 걸어가다 침을 흘리며 풀썩 주저 앉기를 반복했다.

관제원은 곧장 경찰과 소방에 출동을 요청했다.

CCTV에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산책로를 걷던 시민이 할아버지를 부축해 일으켜 세우고 할아버지의 상태를 체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은 오전 10시8분쯤 현장에 도착해 탈수 증세를 보이는 할아버지를 부축해 정자 그늘로 옮겨 물을 마시게 했다.

곧이어 119 구급차가 도착했고, 할아버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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