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바다에 빠트리고 돌 던져 살해한 남편 구속 기소
박준철 기자 2023. 8. 4. 15:17
낚시를 하던 아내의 등을 밀어 바다에 빠트린 뒤 큰 돌을 아내 머리에 던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 30대 남편이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2부(위수현 부장검사)는 살인 혐의로 A씨(30)를 구속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2시 40분쯤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에서 낚시하던 30대 아내 B씨의 등을 밀어 바다에 빠뜨리고,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큰 돌을 B씨의 머리에 여러 개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가정불화로 아내에게 “캠핑과 낚시를 하자”며 자신의 차량으로 잠진도로 함께 간 뒤 낚시하던 B씨를 물에 빠트리고, 나오지 못하도록 돌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B씨의 머리에는 돌에 맞은 흔적인 멍자국과 혈흔이 발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아내가 바다에 빠졌다”고 119에 신고하고, 마치 아내가 사고로 숨진 것처럼 위장했다.
그러나 해경이 주변 지역 폐쇄회로(CC)TV 등 범행 증거를 제시하자 “아내와 불화가 지속돼 더는 함께 살기 힘들다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재판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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