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웹 망원경에 '별의 화려한 죽음'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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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향한 '인류의 눈'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이번에는 별의 죽음을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포착했다.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천문학자들은 지구에서 2천600 광년 떨어진 거문고자리에 있는 고리성운을 제임스웹 망원경으로 찍어 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성운은 죽어가는 별이 폭발해 자신을 이루던 물질을 우주에 내뿜을 때 생기며, 거품이나 복잡하고 성긴 구름이 퍼져나가는 모양새를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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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성 생애주기·우주물질 등 더 깊이 이해"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우주를 향한 '인류의 눈'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이번에는 별의 죽음을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포착했다.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천문학자들은 지구에서 2천600 광년 떨어진 거문고자리에 있는 고리성운을 제임스웹 망원경으로 찍어 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고리성운은 천문학계에 이미 잘 알려진 천체의 한 형태로 도넛처럼 생긴 빛나는 가스 구조물이다.
성운은 죽어가는 별이 폭발해 자신을 이루던 물질을 우주에 내뿜을 때 생기며, 거품이나 복잡하고 성긴 구름이 퍼져나가는 모양새를 띤다.
이번에 찍힌 고해상도 이미지에서는 성운의 확장하는 껍데기뿐만 아니라 백색왜성 중심의 안쪽 부분까지 나타난다.
백색왜성은 별(항성)이 탄생부터 소멸까지 진화 과정에서 막판에 거치는 단계로 지구 같은 행성 크기로 쪼그라든 상태다.
마이클 바로우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천문학 교수는 "태양 같은 별들은 백색왜성으로서 외피를 방출하는 방식으로 삶을 마감한다"고 설명했다.
바로우 교수는 "별들은 그러고 난 뒤에 매우 뜨거운 별 중심부에서 나오는 방사선 때문에 빛나는 아름다운 행성상성운을 형성한다"고 덧붙였다.
행성상성운은 행성과 관계가 없다. 천문학 초창기에 행성을 닮았다는 이유로 붙여져 지금까지 내려온 이름일 뿐이다.
성운 안에서 관측되는 색깔이 화려한 띠는 각각 다른 파장의 빛을 방출하는 화학물질 때문에 생겨난다.
천문학계는 이런 이미지 분석으로 성운 구조의 복잡한 형성 과정, 별의 생애주기, 별이 우주에 내보내는 물질에 대한 더 깊은 지식을 얻기를 기대한다.
바로우 교수는 "애벌레의 나비 변태와 비슷한 이 같은 단계에서 일어나는 별의 변화 과정을 우리가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문고자리에 있는 고리성운은 가장 가깝고 밝은 행성상성운 가운데 하나라서 제임스웹 망원경이 연구 표적으로 삼기에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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