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서 흉기에 36명 다쳤어요" "대구 PC방도"‥가짜뉴스 난동까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파되고 있는 대구 PC방 칼부림 관련 게시글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립니다'
대구경찰청이 긴급하게 배포한 안내 메시지입니다.
대구의 한 PC방에서 손님이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졌다는 내용이 급속도로 퍼지자 경찰이 '가짜뉴스'라며 차단에 나선 것입니다.
경찰은 "커뮤니티 최초 게시글은 삭제됐다"며 "대구경찰청 소관 기능 등을 통해 확인한 바, 위와 같은 사건은 대구지역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불명의 허위정보가 퍼진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오늘 오전엔 포천의 종합버스터미널에서 만취한 40대 남성이 흉기난동을 벌이고 불을 질러 36명이 다치고 버스 12대가 불에 탔다는 메시지도 퍼졌습니다.
당국의 보고 양식처럼 제목과 일시, 내용 순으로 정리된 메시지였지만 실제로 포천에선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포천시 '내손면'은 존재하지도 않는 지역이고, 지역명이 비슷한 내촌면에는 시외버스터미널이 없습니다.
최근 잇따른 흉기난동 사건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급속도로 높아진 가운데 교묘한 거짓 글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경찰은 "법리 검토 후 혐의가 있다면 게시글 작성자를 수사할 예정"이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해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법률상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10991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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