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생활지도 고충·학부모 전화에 불안"
[앵커]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한 교육 당국의 합동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인이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다수 증언이 확보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아 기자.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조사 결과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번 합동조사는 25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이뤄졌는데요.
장상윤 차관은 먼저, 고인이 교체된 담임이라는 의혹에 대해 해당 학급에 담임 교체 사실이 없었다고 밝혔고 1학년 담임 배정도 본인이 1순위로 원한 것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학급 내 부적응학생 생활지도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학교폭력으로 공식 접수된 사건도 없었지만, 이른바 '연필 사건'으로 불리는 학생 간 다툼이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는데요.
특히 관련 학부모가 "엄청 화를 냈다"든가 고인의 개인 휴대전화로 수차례 전화를 하고 폭언을 했다는 증언을 확보했지만, 지속적인 악성 민원은 확인되지 않았고
교사 전화번호 확보 경로와 실제 폭언 여부 등은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고인이 숨진 뒤 학교 입장문에서 해당 내용이 삭제된 것은 학부모의 압력 때문이 아니라 학교가 '잘 해결됐다'라고 쓴 부분에 대해서 시교육청이 당시 교사의 어려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학급 내 정치인 가족이 있다는 의혹 등은 이미 작성자가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고 밝힌 것과 같이, 허위로 드러났는데요 고인의 학급에는 정치인 자녀가 없었습니다.
고인의 담당 업무는 나이스가 맞고 1순위 희망이었으며 수업 여건이 좋지 않은 교실에서 수업을 한 건 사실이지만, 무작위 배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교육 당국이 수사권이 없으니 사실을 명확히 밝히진 못했다. 그런데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호소해왔던 건 확인이 됐다. 이런 건가요?
[기자]
네, 구체적인 사례도 언급이 됐는데요.
한 학생은 학년 초부터 계속 문제를 일으켰는데 가위질을 하다가 수틀리면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렸다,
2~3일에 한 번씩 선생님 때문이라면서 폭발하듯 소리를 지르고 해서 어머니에게 상담을 요청해도 "집에서는 안 그러는데 학교에선 왜 그럴까요"라는 말뿐이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앞서 보도된 것들 외에 진상조사단에서 더 확인된 내용은 없었다고 보입니다.
교육부는 원래 수사 권한도 없는 데다, 참고할 자료는 모두 경찰이 이미 확보해 간 상황이라서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교육부는 교육청과 함께 민원 응대 시스템을 정비하고, 교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교원단체들은 고인의 주 사망 원인으로 의심되는 악성 민원 관련 내용은 모두 경찰 수사에 미뤘다면서, 빈 껍데기 조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에서 YTN 김현아입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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