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바다에 빠져" 신고한 남편…CCTV에 찍힌 장면 '소름'

홍효진 기자 2023. 8. 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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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하던 아내를 바다에 빠뜨리고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편이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2시40분쯤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아내 B씨(30대)를 해상으로 떨어뜨리고, 큰 돌로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남편 A씨는 같은 날 오전 3시6분쯤 "아내 B씨가 바다에 빠졌다"고 119구급대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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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오후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트리고 돌을 던져 살해한 30대 남성이 사건 당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캠핑하던 아내를 바다에 빠뜨리고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편이 재판에 넘겨졌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위수현)는 살인 혐의로 A씨(30)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2시40분쯤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아내 B씨(30대)를 해상으로 떨어뜨리고, 큰 돌로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남편 A씨는 같은 날 오전 3시6분쯤 "아내 B씨가 바다에 빠졌다"고 119구급대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과 119구급대는 해상에서 B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해경에 "아내와 함께 캠핑과 낚시를 하러 잠진도를 찾았다"며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왔더니 아내가 바다에 빠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해경은 현장 인근 CCTV 영상과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통해 A씨가 아내 B씨를 살해한 정황을 확인했다. CCTV 영상에는 A씨가 해상에 빠진 B씨에게 여러 차례 돌을 던지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B씨 시신의 머리 부위에서는 돌에 맞은 흔적인 멍 자국과 혈흔이 발견됐다.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아내와의 불화가 지속되자 더 이상 함께 살기 힘들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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